이준석 사면·5·18 참배…인요한 혁신위 '통합' 시동 걸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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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환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출항하며 통합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당내 통합을 위해 이준석 전 대표 등 당내 징계 인사에 대한 대사면을 1호 안건으로 상정하고, 혁신위의 첫 외부 활동으로 5·18 민주화 묘역을 참배해 국민 통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사면은 이 전 대표로 상징되는 비윤(비윤석열)계에 대한 혁신위 차원의 통합 의지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에둘려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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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면 예고에 이준석 즉각 "반대"…혁신 효과 미지수
(서울=뉴스1) 박기범 이밝음 기자 = 인요환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출항하며 통합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당내 통합을 위해 이준석 전 대표 등 당내 징계 인사에 대한 대사면을 1호 안건으로 상정하고, 혁신위의 첫 외부 활동으로 5·18 민주화 묘역을 참배해 국민 통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같은 노력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미지수다. 이 전 대표는 즉각 자신의 사면을 반대했고, 국민 통합 노력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참사 1주기 불참으로 그 의미가 반감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인 위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의 뜻으로,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했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 1호 안건으로 당내 화합과 통합을 위한 대사면을 제시했다.
혁신위는 대사면 방식과 대상을 두고는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형사범죄에 연루돼 기소된 이들을 제외한 이들이 사면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연일 윤 대통령과 현 지도부를 비판하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를 비롯해 김기현 대표와 마찰을 빚은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거론된다. 여기에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사면도 논의될 전망이다.
김 위원은 "이준석 전 대표뿐 아니라 홍준표 시장, 김재원 최고위원도 걸려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 이들에 대한 사면 논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대사면은 이 전 대표로 상징되는 비윤(비윤석열)계에 대한 혁신위 차원의 통합 의지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에둘려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진영 내 분열을 최소화하고 힘을 최대로 합쳐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반영한 조치다.
공개행보를 통해 국민 통합에도 나선다. 혁신위는 첫 번째 행보로 오는 30일 광주 5·18 민주화 묘역을 참배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인 위원장은 오는 29일 이태원참사 1주기를 맞아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열리는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한다. 추모대회에는 혁신위원 일부도 함께 할 예정이다.
인 위원장은 "대단히 불행한 일이고 이 땅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일이다. 그 중요성을 통감하고 (추모대회에 참석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추모대회 의미를 강조했다.
다만, 이같은 시도가 얼마나 효과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대사면은 이 전 대표가 즉각 반대의사를 표명하며 시작부터 조각이 어긋난 모습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권을 장악하기 위해 있었던 무리한 일들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반성하도록 하는 게 혁신위의 일이지, 우격다짐으로 아량이라도 베풀 듯이 이런 식의 접근을 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킨다"며 "혁신위 생각에 반대한다. 재론치 않았으면 좋겠다. 권력의 횡포를 지적하는 좀 더 근본적인 것을 하십시오"라고 했다.
혁신위는 이 전 대표의 반대에도 대사면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나아가 이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등 비윤계 인사들에 대한 만남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 통합의 경우 오는 29일 예정된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열리는 시민추모대회에 윤 대통령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불참하기로 하면서 그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혁신위는 차원에서 윤 대통령과 김 대표에게 추모대회 참석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김 혁신위원은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에 추모대회 참석을 요청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 대표나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자체가 혁신위의 본질적인 업무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선을 그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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