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장사' 호시절 끝나나…4대 금융, 3분기 순익 4.9조→4.4조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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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4600억원가량 감소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잠정)은 4조4222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8876억원 대비 9.5%(4654억원) 감소했다.
다만 3분기까지 누적 기준을 보면 4대 금융은 13조6049억원을 벌어들여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가량 줄어들어드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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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비용 증가에 NIM 모두 하락…부도손실율 강화에 추가 충당금 전망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4600억원가량 감소했다. 조달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한 데다 미래손실에 대비해 추가 충당금도 적립하면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잠정)은 4조4222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8876억원 대비 9.5%(4654억원) 감소했다.
금융지주 별로는 KB금융지주(105560)을 제외한 모든 금융지주의 실적이 둔화됐다.
KB금융은 3분기 순이익으로 1조3737억원 전년 동기 대비 0.4% 올랐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지주회사(055550)는 1조1921억원으로 26.6% 줄었으며, 하나금융지주(086790)는 9570억원으로 14.9% 감소했다. 신한금융의 경우 지난해 증권사옥 매각 이익(세후 3220억원) 등 일회성 요인이 있어 하락 폭이 컸다. 우리금융지주(316140)는 0.1% 감소한 899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까지 누적 기준을 보면 4대 금융은 13조6049억원을 벌어들여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가량 줄어들어드는 데 그쳤다.
4대금융의 이익 감소는 고금리 상황 지속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와 핵심 계열사인 은행간 대출경쟁 심화로 이자 수익이 줄어들면서다.
금융지주의 핵심 이익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을 보면 KB금융과 신한금융의 그룹 NIM은 각각 2.09%, 1.99%로 전분기 대비 각각 0.01%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의 그룹 NIM도 1.79%로 0.05%p 떨어졌으며, 우리금융은 1.81%로 0.04%p 하락했다.
향후 NIM 전망도 어둡다.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부사장은 "향후 은행간 금리 경쟁이 심화돼서 NIM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거에는 핵심 예금(저비용 예수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는데, 고금리 상황이 되다 보니 핵심예금 비중도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손실을 대비한 대손 충당금 비용도 늘고 있다. 지난 3분기 결산부터 부도시 손실률(LGD·Loss Given Default) 기준을 더 강화했는데, 기존 충당금과 별개로 금융지주별 수백억원을 더 쌓았다.
신한금융의 경우 4분기 담보대출 LGD로 약 1000억원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금융권은 금융당국과 함께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를 논의하고 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손실흡수력이 미흡하면 추가자본 적립의무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최철수 KB금융 부사장은 "스트레스완충자본의 방법론과 도입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KB금융은 4%p의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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