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박혜수 "퀴어 소재 부담 無, 날 것의 제 모습 가져왔죠"[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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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혜수가 '너와 나' 속 캐릭터를 연기하며 자신의 실제 모습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이날 박혜수는 "영화가 꿈과 현실의 경계에 있는 듯한 느낌인데 누군가의 꿈인 것 같기도 한 장면들이 실제 꿈처럼 느껴지려면 정말 사실적이고, 현실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사나 걸음걸이, 심지어 머리카락까지 진짜 여고생 같은 느낌을 내기 위해 곱슬기도 살렸다"며 "연기할 때 고등학생들의 실제 일상처럼 보일 수 있게끔 대본에 없는 대사들도 자유롭게 주고받으면서 재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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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 종로구 스타뉴스 사옥에서 영화 '너와 나'(감독 조현철)의 박혜수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와 하은의 이야기. 박혜수는 흘러 넘치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때때로 깨질 것처럼 불안하지만 사랑스러운 10대 소녀 세미 역을 현실감 넘치게 그려낸다. 그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2020) 이후 학폭(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였고, 의혹이 불거진지 약 3년 만에 신작을 선보이게 됐다.
이날 박혜수는 "영화가 꿈과 현실의 경계에 있는 듯한 느낌인데 누군가의 꿈인 것 같기도 한 장면들이 실제 꿈처럼 느껴지려면 정말 사실적이고, 현실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사나 걸음걸이, 심지어 머리카락까지 진짜 여고생 같은 느낌을 내기 위해 곱슬기도 살렸다"며 "연기할 때 고등학생들의 실제 일상처럼 보일 수 있게끔 대본에 없는 대사들도 자유롭게 주고받으면서 재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함께 호흡을 맞춘 김시은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박혜수는 "리허설을 정말 많이 했다. 감독님, 시은 배우와 일주일에 세 번씩 만나서 연습했는데 자유롭게 원하는 대사를 뱉으면서 그 신을 만들면 감독님이 좋은 대사를 뽑아서 대본을 수정하셨다. 리허설을 많이 하다보니까 원래 대사였는지, 아닌지도 헷갈릴 정도"라며 "현장에 갔을 때도 대본대로 칼 같이 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은(김시은 분)이와 케미가 중요한데 시은 배우가 촬영 들어가기 전에 이미 저한테 편한 사람이 됐다"며 "또 대사의 순서를 어떻게 바꿔도 당황하지 않고, 자유롭게 주고받는 것이 불편하지 않았던 건 리허설의 힘이었다. 그 시간이 차곡차곡 쌓였기 때문에 캐릭터의 밀도도, 영화의 밀도도 높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시은과 호흡에 대해서는 "제가 막내 포지션이 익숙해서 처음에는 언니인 게 어렵더라. 조심스럽게 다가갔고, 최대한 시은 배우가 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말도 놓자고 했는데 시은 배우는 친해지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스타일이더라. 근데 서로의 마음이 열리는 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었고, 현장에서 서로를 받아들이고 연기에 임했다. 5살 차인데 촬영 끝나고 진짜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
퀴어 소재에도 큰 부담은 없었다고. 박혜수는 "고등학생들의 순수한 우정과 사랑의 경계에 있는 듯한 감정이어서 자연스럽게 느껴졌고, 저에게는 세미가 하은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감정이어서 퀴어 영화라는 부담감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런 감정이 물 흐르듯 표현이 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등학생을 연기한 박혜수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과거의 저의 모습을 생각하면 갇히거나, 어색할까 봐 걱정했다. 어렸을 때부터 친했던 친구들과 있으면 유치해지고, 장난기도 생기는 것처럼 그런 편하고, 가장 저다운 날것의 모습을 가져와서 세미에 많이 입혔다"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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