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3분기 누적 당기순익 3조원 육박...“역대 최대” [한양경제]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도 호실적...비이자이익 125.5%↑
3분기 주당 600원 주주 배당...“주주환원 정책 추진"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이 경기둔화 우려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따라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하고도 올해 3분기까지 누적 3조원대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은 27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9천7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당기순이익 2조8천8578억원과 비교해 4.2% 증가한 수준이다.
하나금융은 3조원대에 육박하는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금융지주사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9천570억원으로 전년 3분기(1조1천219억원)와 비교하면 14.7% 감소했다.
해당 분기의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최대 실적을 낸 것은 그룹의 비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라고 하나금융 측은 설명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1조3천825억원)과 매매평가익(7천876억원) 등 총 1조6천9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5.5%(9천443억원) 증가했다.
큰 폭의 비이자이익 시현 역시 지주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은 △시장변동성을 활용한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매매익 시현 △신탁·퇴직연금·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개선 △여행수요 회복에 따른 영업점 외환매매익 증가 등을 이유로 꼽았다.
■ 비이자이익 증가 영향…하나銀, 전년比 23.3%↑
비이자이익에서 증가는 하나은행 실적에도 보탬이 됐다. 하나은행은 3분기 9천274억원 등을 포함해 누적 당기순이익 2조7천664억원(연결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3%(5천226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2.5%(5천756억원) 증가하면서 은행 실적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고,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도 한몫했다.
비은행 관계사인 하나캐피탈은 3분기 1천910억원, 하나카드 1천274억원, 하나자산신탁 656억원, 하나생명 170억원 당기순이익을 선보였다. 다만 하나증권은 당기순손실 14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사적인 비용관리를 통한 효율성을 높인 전략도 실적으로 반영됐다. 하나금융 3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는 전년 동기 대비 4.1%포인트 개선된 37.8%로 나타났다. 하나금융 측은 “비용 상승 압력에도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을 해 3분기 연속 37% 수준으로 우수한 비용 효율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9%, 총자산이익률(ROA)는 0.68%이다. 총자산은 3분기 말 기준 774조9천831억원(신탁자산 173조1천836억원 포함)이다.
하나금융은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주당 600원을 주주들에게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
하나금융 측은 “배당의 가시성과 지속성 제고를 위해 분기배당을 정례화한 결과”라며 “그룹은 앞으로도 우수한 자본 여력과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이승욱 기자 gun2023@hanyang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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