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양평 고속도로 또 격돌…"민주당 뇌피셜" "국조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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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세에 근거 없는 정쟁을 멈추라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특혜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서울-양평고속도로에 건설 중인 '남한강 휴게소'와 관련한 특혜 의혹도 거듭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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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오늘(27일) 국토교통부 등을 대상으로 한 종합감사에서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두고 또다시 격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세에 근거 없는 정쟁을 멈추라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특혜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야의 기싸움은 의사진행발언부터 시작됐습니다.
국민의힘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민생을 다뤄야 할 국토위에서 정쟁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게 안타깝다"며 "대체 몇 달째냐. 수개월째 공격하고 있지만,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당 박정하 의원도 "제일 큰 피해자는 그 일대를 이용하는 양평군민과 우리 국민이다. 하루속히 노선을 정해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며 "민주당 주장은 대통령실이 무언가를 지시해 국토부가 한 것처럼 만들기 위한 '뇌피셜식' 주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엄태영 의원도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인만큼 민생국감, 정책 국감이 되기를 바랐지만, 물 건너간 것 같다"며 "야당은 '기승전양평', 대통령 가족 특혜로 결론을 맺고 시종일관 주장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반면, 민주당 간사인 최인호 의원은 "국토부와 용역사는 합리적 절차를 무시하고, 대통령 처가 땅 인근으로 무리한 종점 변경을 추진했고,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거짓말과 위증, 공문서 변조까지 저질렀다"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야당의 정당한 의혹 제기를 날파리 선동으로 비하하는 등 일관되게 국회를 무시해왔다"고 비판했습니다.
같은 당 맹성규 의원은 "국감이 끝나면 공방만 하다 유야무야 될 개연성이 있다"며 "국정조사를 하든 결론을 낼 수 있는 방식으로 양평고속도로 의혹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누가, 왜 노선을 변경했는지 투명하게 밝혀야 할 책임은 야당 의원들이 아니라 장관에게 있는 것"이라며 "피고와 원고가 바뀐 것 같다. 누가, 왜가 없기 때문에 문제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서울-양평고속도로에 건설 중인 '남한강 휴게소'와 관련한 특혜 의혹도 거듭 제기했습니다.
이 휴게소의 운영권을 이른바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되는 업체가 받는 과정에 특혜가 의심된다는 것입니다.
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이 업체가 사업자 입찰 공고 이전에 무리하게 자금을 조달했다며 "낙찰에 대한 확신도 없이 운영권을 획득한 것처럼 이럴 수 있느냐"고 추궁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은 "양평고속도로가 잘 안 통하니 이상한 휴게소 문제를 들고 나왔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원희룡 장관의 '타진요' 발언을 두고 공방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원 장관은 야당의 공세에 "근거가 단 하나도 없는데 지엽적인 사안들만 지적되고 있다. '타진요'를 생각나게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자 민주당 소속 김민기 국토위원장은 '타진요'의 의미를 물었고, 원 장관은 "찾아보시라"고만 답했습니다.
'타진요'는 가수 타블로의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를 줄인 말로, 대중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의미합니다.
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야당의 의혹 제기에 '타진요'라고 하는 건 장관이 국회에서 할 답이 아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도 "위원장 말에 장관이 저잣거리에서 누가 길 물어볼 때 답하듯 '찾아보세요'라는 게 답변이냐"며 "굉장히 오만하고, 거만하다. 답변 태도를 지켜보겠다. 마지막 경고"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장민성 기자 m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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