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다시 손 잡을까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오른쪽)이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두 장관은 다음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AF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외교 수장이 회담을 하고 양자 관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
26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 국무부 청사에서 만나 회담한 뒤 만찬을 함께했다.
회담 후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두 장관은 이견이 있는 영역과 협력을 탐색하는 영역을 포함해 다양한 양자, 지역,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블링컨 장관의 베이징 방문과 최근 고위급 회담에 따른 상호 방문의 일환이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자국과 동맹국, 파트너 국가의 이익과 가치를 계속 옹호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밀러 대변인은 전했다.
중국 외교부도 "양측은 건설적 분위기에서 중·미 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두 장관이 27일 오전에도 회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미·중 외교장관이 이틀 연속 회담하는 것은 이례적 일로 평가된다. 왕 부장은 이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과도 만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같은 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왕 부장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