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디지털트윈은 미래 인터넷…AI로 모든 산업 시뮬레이션”

이상덕 기자(asiris27@mk.co.kr) 2023. 10. 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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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 APAC 인더스트리 서밋 2023
다우니 디지털트윈 담당 수석부사장
메타버스 디지털트윈은 테크의 중심
실시간 3D·상호작용으로 변모할 것
AI로 산업용 시나리오 효율 극대화
유니티의 클라이브 다우니 디지털트윈 담당 수석부사장
메타버스 디지털트윈 인공지능은 테크놀러지 업계의 중심에 서 있다. 메타버스는 실시간 3D, 상호작용, 사회성, 지속성을 지닌 차세대 인터넷으로 그려진다. 이러한 개념은 2020년대 말로 다가가면서 점차 일반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현실의 객체와 시스템을 가상의 세계에 복제해 실시간 연동한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이 투입된다. 인류는 이를 통해 다양한 모니터링과 분석을 할 수 있으며, 각종 산업은 생산성 혁명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3D 엔진을 개발하는 유니티는 그 중심에 있다. 매일경제의 AI 버티컬 미디어인 미라클아이(MiraKle AI)가 ‘유니티 APAC 인더스트리 서밋 2023’을 전후해 유니티의 클라이브 다우니 디지털트윈 담당 수석부사장을 인터뷰했다.

다우니 수석부사장은 유니티의 ‘디지털 트윈’ 부서를 이끌며 현실과 가상 세계를 연결하는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유니티 합류 이전에는 EA에서 세계적인 게임 프랜차이즈를 성공적으로 관리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그의 리더십 아래 유니티는 메타버스와 디지털 트윈의 선두 주자로 주목받았다는 평가다. 다우니 수석부사장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실물의 동작과 성능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는 미래의 가능성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질문: ‘메타버스’와 ‘디지털 트윈’에 대한 견해가 궁금하다

▶답변: 유니티는 메타버스를 인터넷의 다음 세대로 생각한다. 항상 실시간으로 작동하며, 대부분 3D로 이루어져 있고,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사회를 이루고 있으며, 지속적이다. 즉, 앞으로 많은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이 실시간으로 작동하며, 3D 형태를 이루고,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사회를 이루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현재 이 정의에 부합하는 웹사이트는 적은 편이다. 2020년대가 끝나갈 때쯤이면 대부분의 웹사이트가 이 정의를 충족할 것이며, 우리의 생활, 여행, 소비, 그리고 일하는 방식이 완전히 변하게 될 것이다.

AR, VR, 모바일, 데스크톱, 웹을 맞춤형으로 실시간 3D로 전환하는 유니티의 소프트웨어
메타버스는 차세대 인터넷으로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3D 컨피규레이터(Configurator),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경험을 비롯해 실시간 3D로 구동되는 폭넓고 흥미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현실의 객체, 시스템, 프로세스를 가상 세계에서 표현하거나 디지털 형태로 복제한 것을 디지털 트윈이라 한다. 이는 실제 세계의 실시간 데이터와 디지털 모델을 결합하여, 실물과 동일시할 수 있는 요소를 가상 세계에 만드는 기술이다. 이런 가상 복제본을 활용해서 실물의 동작과 성능을 모니터링, 분석,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질문: 향후 수요를 어떻게 보나

▶답변: 디지털 트윈은 종종 산업용 장비, 빌딩, 도시, 심지어는 인체와 같은 복잡계에 적용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테스트하고 가상 세계에서 예측해 봄으로써 실물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디지털 트윈을 센서 및 기타 데이터 소스에 연결하여 실시간 정보를 모델에 투입하면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분석이 가능해진다.

수익성 있는 성장을 도모하는 데 있어 설계가 더 복잡해지고, 생산 일정이 더 빡빡해지며, 구매자들이 더 까다로워지면서 더 많은 도전 과제에 직면하는 만큼, 이 기술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 중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이런 실시간 3D로 해결 과제를 더 잘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지하고 있으며, 올바른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 미국 캘리포니아 혁신 센터(ICC)에서 사용중인 데이터 준비 도구인 픽시즈(Pixyz)
▶질문: 디지털 트윈 분야에서 유니티가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었던 핵심 기술은 무엇인가

▶답변: 분명히 말하자면 최근 몇 년간 디지털 트윈과 핵심 산업에 투자해 왔고, 그보다 더 이른 시기부터 산업 업계에서 유니티의 실시간 3D(RT3D)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점에서 새로운 부서라고 볼 수는 없고,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자원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성격이 크다. 유니티는 BIM, CAD, 라이다(Lidar)와 같은 기존의 독점 데이터를 활용하여 클라우드상에서나 기업의 앱, 또는 웹사이트에서 시각화, 퍼블리시, 공유가 가능한, 최적화된 실시간 활성화 애플리케이션으로 변환한다. 사용자는 유니티의 실시간 3D 개발 플랫폼인 유니티 인더스트리(Unity Industry)과 데이터 준비 도구인 픽시즈(Pixyz)를 활용한다.

인터랙티브 시각화를 위해 다양한 형식의 데이터 세트를 갖고 와 변환하고 최적화하는 임포트(Import), 3D 데이터를 조립하고 커스텀 애플리케이션을 생성해 디자인 제조업 마케팅 유지보수까지 모든 사용 사례를 위한 협업과 의사 결정에 도움을 주는 생성(Create), 플랫폼에서 생성된 콘텐츠를 모바일부터 AR·VR 장치에 이르기까지 최종 사용자의 장치에 실시간으로 대화형 렌더링할 수 있는 배포(Deploy)를 할 수 있다.

▶질문: 디지털 트윈과 성공담이 있나

▶답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예시는 밴쿠버 공항(YVR)이다. 밴쿠버 공항은 3D와 VR은 물론, 위치 추적이나 인구 흐름 분석 등의 AI 도구를 활용해 지역 데이터를 디지털 트윈과 통합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효율적인 경로를 생성하고 공항 운영을 개선할 수 있었다. 올해 1분기 유니티는 밴쿠버 공항에서 구축한 디지털 트윈 모델을 더 넓은 항공 시장에 상용화하여 다른 공항에서도 디지털 변혁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유니티 포르마(Unity Forma)를 활용해 디자인 반복 작업을 실시간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제조업 분야에서 유니티는 현대가 현대차 싱가포르혁신센터(HMGICS) 대상으로 실시간으로 생산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3D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 플랫폼(3DMS)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 플랫폼은 향후 생산 플랫폼이자 현대가 파트너십을 체결한 자동차 공장 전체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자동차 업계에서 유니티는 메르세데스 벤츠 AG(Mercedes-Benz AG)와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자동차 포트폴리오 전반에 출시될 새로운 운영 체제의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부문을 지원하고 있다.

▶질문: AI 기술의 진보는 디지털 트윈 배포에 어떤 영향을 줄까

▶답변: AI는 실시간 디지털 트윈에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트렌드다. 유니티는 오랫동안 AI 연구에 몰두해왔으며, AI를 게임 업계의 역사에서 3D 이후 최근 20년 동안의 가장 큰 변화점으로 본다. 유니티는 산업 부문에서 복잡한 산업용 학습 시나리오에 AI를 활용한다. 유니티는 로보틱스 및 산업용 기계 학습을 위한 시뮬레이션 기법과 고급 합성 데이터 세트 생성을 통해 3D 도구와 기술을 전면적으로 활용하는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노력해 왔다.

▶질문: 유니티한테 한국은 어떠한가

▶답변: 한국은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국가인 만큼, 머지않아 일반 기업뿐 아니라 공사와 정부 수준에서도 디지털 트윈을 활용하는 협업 사례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질문: 디지털 트윈 팀의 목표, 그리고 내년의 비전을 말해달라

▶답변: 유니티는 개발자와 업계 리더들에게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과 우리가 지나다니는 공간이 지능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최고 품질의 미래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유통, 자동차, 제조, 인프라, 정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많은 기업이 실시간 3D(RT3D)를 사용하여 디지털 전환(DT)을 가속화한다. 더 많은 조직이 유니티를 활용하여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유니티는 파트너의 요구를 빠르게 파악하고 이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전달하고자 한다. 앞서 말했듯 이는 유니티의 AI 기술, 실시간 3D 기술, 그래픽 기술, 인적 지원이 결합한 것이다. 앞으로 많은 조직이 유니티를 활용하여 디지털 트윈을 구축함으로써 워크플로를 혁신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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