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왕국’ KT 對 페디 날개 단 NC

박강현 기자 2023. 10. 2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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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프로야구 PO 1차전
정규시즌에선 KT가 10승6패 우위
페디, 실전 감각 되찾았는지 관심

쿠에바스 대(對) 페디.

프로야구 KT 윌리엄 쿠에바스(왼쪽)와 NC 에릭 페디. /박재만·허상욱 스포츠조선 기자

프로야구 KT와 NC가 30일부터 벌이는 플레이오프(PO) 1차전 예상 선발 투수다. 우완 투수인 둘은 올 시즌 최고 투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KT 윌리엄 쿠에바스(33·베네수엘라)는 승률왕(12승·승률 1.000·평균자책점 2.60), NC 에릭 페디(30·미국)는 투수 부문 ‘3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이다. 팽팽한 투수전을 기대하지만, 단기전은 어떤 돌발 변수가 불거질지 모른다. 정규시즌 성적은 큰 의미가 없어지는 게 포스트시즌 마법이다. 정규시즌 2위로 PO에 직행한 KT는 올해 정규시즌 전적에선 NC에 10승6패로 앞섰다.

마운드 높이는 KT가 다소 우위다. 쿠에바스 외에도 선발 자원으로 외인 웨스 벤자민(30·미국·15승6패·평균자책점 3.54)과 ‘토종 에이스’ 고영표(32·12승7패·평균자책점 2.78)가 버티고 있다. 지난 8월 늑골 골절로 일찍 시즌을 마친 엄상백(27·평균자책점 3.63)도 PO에선 정상 출전이 가능할 전망. 이번 시즌 ‘홀드왕’ 박영현(20·32홀드·평균자책점 2.75)과 붙박이 마무리 김재윤(33·32세이브·평균자책점 2.60)도 듬직하다. 쿠에바스는 정규시즌 NC를 상대로 6월 30일 안방 수원에서 한 번 등판했는데, 6이닝 2실점 호투했지만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그래픽=백형선

NC는 ‘수퍼 에이스’ 페디가 복귀하는 점은 반갑지만 실전 감각이 우려된다. 지난 16일 타박상을 입고 이후 결장했으니 2주 만에 등판하는 셈이다. 강인권 NC 감독은 “감각이 떨어질 것 같긴 하다”면서도 “경기 초반은 어렵겠지만 한 이닝을 던지면 금방 감을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선이 올해 KT 투수진을 상대로 준수한 타격감을 선보인 점은 위안이다. NC 박민우는 올해 KT와 15경기에서 상대 타율 0.390으로 활약했고, 손아섭(0.344), 박건우(0.339), 서호철(0.333), 제이슨 마틴(0.319) 등 상하위 중심 타자들이 모두 KT에 강했다. 준PO를 3경기로 마무리 지으며 휴식 시간을 확보한 점도 호재다. 이강철 KT 감독은 “NC는 공수에 걸쳐 짜임새가 있는 팀”이라며 “방심하지 않고 준비한 대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NC는 2020시즌, KT는 2021시즌 통합 우승(정규시즌 1위·한국시리즈 우승) 팀이다.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PO를 통과하면 1위 LG가 기다리는 한국시리즈행 차표가 주어진다. 11월 7일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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