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RV 호조에 기아도 역대급 실적
현대차 호실적 이어 '축포'
기아의 올해 3분기 매출이 작년보다 10% 늘며 역대 3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신차 대기 수요가 누적된 가운데 고수익 차종인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와 레저용 차량(RV) 판매가 늘면서 기아는 올 1~3분기 연속 분기별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올 4분기에는 EV9 해외 판매 개시와 중국 전략 모델인 EV5 출시로 기아의 판매 호조세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25일 기아는 올 3분기 잠정실적(연결 기준)으로 매출 25조5454억원, 영업이익 2조86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은 11.2%로, 4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75조4802억원, 영업이익은 9조14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1%, 98.4% 증가했다.
기아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년 만에 3배 가까이 확대됐는데, 이는 지난해 선제적으로 반영한 품질 비용으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이다. 작년 3분기에 기아는 '세타2 GDi' 엔진 리콜에 대비한 충당금으로 1조5442억원을 쌓으면서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42% 줄었다.
올 7~9월 기준 기아의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한 77만8213대(국내 13만4251대·해외 64만3962대)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는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포함한 RV 차종 판매 증가, 선진 시장 중심의 판매 호조세, 우호적인 환율 환경 등이 꼽힌다.
올 3분기에 기아의 글로벌 RV 판매 비중은 역대 최고치인 68.7%를 달성했다. 통상적으로 RV는 동급 세단보다 판매단가가 높게 책정되는 만큼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 RV 판매는 수익성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기아는 올 4분기에도 선진 시장 중심의 판매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중국 시장에 대해 "11월 EV5 출시를 시작으로 판매 채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상황에 대해서는 "올해 판매에 차질이 있었던 중국, 인도, 러시아 등 권역에서 물량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문광민 기자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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