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파리바게뜨 이번엔 ‘일회용 행주 생크림’…브랜드 믿을 수 있나?
회사 측 “해당 행주 수거해 확인하는 중”
파리바게뜨가 ‘일회용 행주 생크림’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강원도 원주에 사는 A씨는 지난 1일 시내 파리바게뜨 한 가맹점에서 바게트 빵과 2통의 생크림을 구입했고, 이 중 1개 생크림 통에서 ‘일회용 행주’가 통째로 나왔다며 27일 경향신문에 제보했다.
A씨는 “20대 딸과 함께 평소처럼 생크림(베스킨라빈스 소컵 크기)을 구입해 먹던 중 꾸덕한 느낌이 들었고, 자세히 살펴보니 일회용 행주가 그대로 들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A씨는 “어떻게 먹는 음식에서 일회용 행주가 통째로 나올 수가 있느냐”며 “파리바게뜨 브랜드를 믿고 구입하는 소비자는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지 공익차원에서 용기를 내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해당 가맹점에 연락하자 제빵기사가 직접 집으로 찾아왔고 가맹점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행주가 맞다고 잘못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파리바게뜨 본사에서도 이 사실을 확인한 뒤 몇차례 전화를 해왔고 합의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리바게뜨를 계열사로 둔 SPC그룹 측은 “논란의 행주를 수거해서 해당 가맹점에서 나온 게 맞는지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 홍보담당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한 경향신문에 “(제보자가) 보상을 요구했고 합의 도중 연락이 두절됐다”며 “이물질이 어떤 게, 어떻게 들어갔는지 확인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이 소식이 올라온 원주의 맘카페 게시판도 이번 논란으로 달아올랐다. “윽 이게 뭐에요. 저 큰 게 들어가도 몰랐다니” “와서 석고대죄를 해도 부족할 판에 대응하는 자세들이 영 아닌 거 같아요”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0대 노동자 반죽 기계 끼임 사망사고 등 연이은 산업재해로 논란을 빚은 SPC그룹은 지난 5년간 128건의 식품위생 관련 문제가 적발됐으나, 총 638만원 과태료만 내는 등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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