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전 준비태세 갖춘 이스라엘…美·인질피해 변수
[앵커]
이스라엘이 대규모 지상작전을 위한 준비 태세를 갖췄다고 밝히면서 개시 시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결정권을 쥔 이스라엘 당국은 지상전의 규모와 또 시점을 두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밤사이 가자지구에 대한 기습 공격을 감행했던 이스라엘.
일각에서는 이미 지상전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 이스라엘 국방장관(현지시간 26일)> "작전이 시작될 날은 머지않았습니다. 하마스를 공격할 조건이 갖춰지면 작전이 시행될 것이며, 임무를 완수하게 되면 그 힘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다만, 대규모 병력이 투입될 본격적인 지상작전이 언제 시작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이스라엘 관리들은, 최대 우방국인 미국의 입장과 인질 석방 노력, 하마스에 대한 정보수집 등이 지상전 시점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걸로 전망했습니다.
먼저 미국은 이스라엘에 지상전을 연기하라고 압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국기지에도 공격이 잇따랐는데, 지상군이 투입되면 반미감정이 거세져 자칫 미군을 향한 중동의 공격이 과격해질 수 있다는 점 등에서입니다.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예상된다는 점도 변수로 꼽힙니다.
아직 하마스 주요 시설에 대한 위치 등이 상세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여서, 수십만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방패 삼아 500km에 달하는 땅굴에 몸을 숨긴 하마스 대원을 공격하는 건 무리라는 지적입니다.
더욱이 220여명의 인질 역시 가자지구 곳곳에 분산돼 억류 중인 상황.
이 때문에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지상전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제한적인 지상기습을 지속할 것"이라며 전면 공격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하마스의 기반시설을 무력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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