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내년 하수도 요금 올린다

김도윤 2023. 10. 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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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구리시는 내년 하수도 요금을 인상하고자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구리시 관계자는 "하수도 기반 시설 투자와 유지 보수 등을 위해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며 "인상 폭을 다시 검토한 뒤 적정한 수준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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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매년 6.85% 인상안에 시의회 반대…"논의중"

(구리=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 구리시는 내년 하수도 요금을 인상하고자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인상 폭은 시의회 반대 의견이 있어 다시 논의 중이다.

구리시 공공하수처리장 [구리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리시 하수도 요금은 가정용이 t당 598원이다. 요금 현실화율은 47% 수준이다.

구리시는 2020년과 2021년 하수도 요금을 각각 17% 인상했다. 2019년 결산 기준 요금 현실화율이 43.4%에 그쳤기 때문이다.

두 차례 인상에도 현실화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요금을 추가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했다.

구리시는 "일부 지역 재개발이 진행돼 하수도 사용자가 줄었지만 시설 운영비는 평소대로 투입되면서 요금 현실화율이 소폭 증가에 그쳤다"며 "정부는 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을 70% 수준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인상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와 올해를 합쳐 8%가 넘는 물가 인상률도 하수도 요금 인상 요인이다.

하수도 요금을 조정하려면 관련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

이에 구리시는 4년간 매년 6.85% 인상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마련, 입법예고에 앞서 시의회에 전달했으나 반대 의견을 회신했다.

권봉수 구리시의회 의장은 "인상률이 과도해 보이고 산정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물가 상승으로 시민들의 경제적인 부담이 큰 만큼 먼저 하수처리 원가를 절감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구리시는 인상 폭을 조정한 뒤 내부 검토를 거쳐 시의회와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구리시 관계자는 "하수도 기반 시설 투자와 유지 보수 등을 위해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며 "인상 폭을 다시 검토한 뒤 적정한 수준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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