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기계의 공간" 부산 신항 국내 첫 자동화 항만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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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부산항 신항에 선박 접안부터 운송까지 사람이 탑승하지 않는 완전 자동화 항만이 첫선을 보였다.
앞으로, 항만 내 안전사고가 획기적으로 줄고, 생산성과 운영 효율성도 높아지는 등 한국형 스마트 항만 시대가 열리면서 부산항 경쟁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완전 자동화 스마트 항만이 첫발을 내디딘 만큼, 세계 환적 2위 부산항의 경쟁력 강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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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접안, 선석, 이송, 야드 전 과정 완전 자동화 구현
국내에서 처음으로 부산항 신항에 선박 접안부터 운송까지 사람이 탑승하지 않는 완전 자동화 항만이 첫선을 보였다.
앞으로, 항만 내 안전사고가 획기적으로 줄고, 생산성과 운영 효율성도 높아지는 등 한국형 스마트 항만 시대가 열리면서 부산항 경쟁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27일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 부두 2-5단계.
높이 93m, 아파트 30층 높이의 컨테이너 크레인에 부착된 첫 번째 트롤리(컨테이너를 잡는 기계장치)가 40피트짜리 컨테이너를 부드럽게 들어 올렸다. 화물을 단단하게 잡아든 트롤리는 적재 장소에 마치 블록을 끼우듯 꼭 맞게 내렸다.
같은 크레인에 부착된 두 번째 트롤리가 컨테이너를 들어 정차 중인 자동이송장비(AGV·Automated Guided Vehicle)에 올려놓는다. 운전석 없이 마치 무대같이 평편한 곳에 바퀴가 달린 AGV는 시속 12km로 주행해 화물이 도달해야 할 환승장인 WSTP(Water Side Transfer Point)에 도착했다.
트랜스퍼 크레인은 AGV에 실려 있는 컨테이너를 들어 장치장을 미끄러지듯 오가며 정확한 장소에 내려놓는다.
육중한 트랜스퍼 크레인 4~5대가 동시에 작업을 하는 동안 AGV는 혼잡도에 따라 속도를 내기도, 멈추기도 한다. 환승장에는 차선이 없지만, AGV 4대가 입력된 장소를 동시에 오간다. 컨테이너를 선박에 싣는 작업은 역순으로 약속한 듯 진행된다.
선박의 접안부터 항만 출입까지 모든 영역이 사람 없이 운영되는 것이다. 사람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100% 중장비 기계의 공간. 국내 첫 완전 자동화 항만의 시연 모습이다.
기존 부산항 부두에서는 컨테이너, 트랜스퍼크레인, 이송 차량에 사람이 탑승해 조작한다.
위험천만한 하역작업 탓에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만, 완전 자동화 항만은 사람 출입이 없어 안전사고 발생이 확 줄어든다. 부두를 가득 메우는 메케한 연기도 없다. 주요 영역에 사용하는 장비가 모두 전기로 구동돼 배기가스가 배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에도 중단없는 항만 운영이 가능해 항만의 생산성과 효율성도 높아진다.
또, 지금까지 부산항 등 전국 대부분 항만의 항만 하역장비는 외국산 장비가 투입됐다. 하지만, 신항 '서'컨 2-5단계에 투입된 3400억원 상당의 크레인 등 자동화 장비는 부산, 경남 지역 제조기업이 제작하고 설치했다.
부산항만공사가 하역장비를 국내 발주해 생산유발효과 6417억원, 취업유발 효과 2386명이 발생하는 등 국내 항만 장비 업계가 활성화하는데 힘을 보탰다.
서'컨' 2-5단계는 2만 2천TEU급 초대형선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규모다.
2012년 착공 후 11년에 걸친 토목, 건축 공사를 마쳐 이날 준공했다.
공사 측은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충분한 시운전을 거친 뒤 내년 상반기 본격 개장할 방침이다.
완전 자동화 스마트 항만이 첫발을 내디딘 만큼, 세계 환적 2위 부산항의 경쟁력 강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BPA 강준석 사장은 "국내 최초 완전 자동화 항만인 서'컨' 2-5단계를 기점으로 앞으로 건설할 서'컨' 2-6단계, 진해신항도 최첨단 스마트 항만을 조성할 방침"이라며 "한국형 스마트항만을 이끌고, 지속 가능한 친환경 항만을 구현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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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김혜경 기자 hk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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