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혁신위 대사면, 우격다짐 아량…사태 악화시킬 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 중 해병대 채모 상병, 서이초 사건 등을 이야기 하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당 혁신위원회의 '대사면 방침'을 두고 "우격다짐으로 아량이라도 베풀듯이 이런 식의 접근을 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킨다"고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위의 생각에 반대한다"며 "재론치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권을 장악하기 위해 있었던 무리한 일들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반성하도록 하는게 혁신위의 일"이라며 "권력의 횡포를 지적하는 좀 더 근본적인 것을 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혁신위는 이날 당원권 정지 상태인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최고위원 등에 대한 징계 해제를 당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혁신위는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인요한 위원장 주재로 첫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1호 안건'으로 정했다.

이 전 대표는 당원권 1년 6개월, 홍 시장은 10개월, 김 최고위원은 1년이 정지 징계를 받은 상태다. 김 최고위원과 함께 당원권 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던 태영호 의원은 지난 8월 징계가 해제됐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