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틀 연속 가자 침투…“앞으로 더 강력해질 것”

신기섭 2023. 10. 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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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틀 연속 제한적인 지상 침투 작전을 벌였다.

이스라엘군은 27일(현지시각) 가자지구에서 전날인 26일 밤 제한적 지상군 작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상군이 무인기 및 전투기와 함께 가자지구 중부에서 추가 공격을 했다. 슈자이야 지역 등에서 하마스 테러조직에 속한 테러 목표물들을 공격했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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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EU 등 자제 촉구에도 전면 지상전 준비 강화
24시간 동안 250회…공습도 격화
하마스 대표단과 이란 외무차관 러시아 방문
미국은 이란혁명수비대가 쓰는 시리아 시설 공습
26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가자시티의 도로가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황폐해져 있다. EPA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틀 연속 제한적인 지상 침투 작전을 벌였다. 이란의 분쟁 개입을 경계하고 있는 미국은 이란 혁명수비대 등이 사용하는 시리아 내 시설을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27일(현지시각) 가자지구에서 전날인 26일 밤 제한적 지상군 작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상군이 무인기 및 전투기와 함께 가자지구 중부에서 추가 공격을 했다. 슈자이야 지역 등에서 하마스 테러조직에 속한 테러 목표물들을 공격했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25일 밤에도 탱크와 불도저, 보병 부대를 이용해 가자지구 내 하마스 시설을 공격했다. 지난 22일 밤 첫번째 제한적 지상작전 이후 세번째 가자지구 침투다. 26일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전쟁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기 위해 이런 제한적 지상 기습을 “앞으로 수일 동안 더 강력하게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목적은 전면적 지상작전을 하기 전 하마스의 준비 태세 등을 살피기 위한 것 등으로 보인다.

공습도 강화되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26일 밤 지난 24시간 동안 가자지구에 250회의 공습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하 터널 통로, 로켓 발사 시설 등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의 군사시설이 공격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까지 숨진 주민이 7028명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는 2913명의 어린이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쪽 사망자는 1400여명이다.

유럽연합(EU)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원국 정상회의를 열고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통로 확보와 일시적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했지만, 이스라엘군은 지상전 준비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가자지구가 봉쇄되어 있는 가운데 구호품 전달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신디 매케인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로이터 통신에 가자지구로 구호품이 전달되는 유일한 통로인 라파흐 검문소에서 구호품 수송 트럭에 대한 과도한 검색 등으로 “몇 대 되지 않는 트럭들이 찔끔찔끔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를 방문한 하마스 외교 대표단 중 한명이 휴전이 이뤄지기 전에는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을 풀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콤메르산트가 보도했다. 같은 날 이란 외무 차관도 러시아를 방문해 팔레스타인 문제를 논의했다. 또한,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유엔 총회에서 가자지구 충돌이 격화되면 “미국도 이 불길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이란 관련 시리아 시설을 공습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군은 이란 혁명수비대 및 이와 연계된 그룹이 사용하는 시리아 동부 시설 두곳에 자위적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이번 공격은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가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미군에 대해 10월17일 이래 가하고 있는 대부분 성공적이지 못한 일련의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이번 공격은 이란과 연계된 세력뿐 아니라 이란 혁명수비대가 직접 사용하는 시설을 타격했다는 점에서 강력한 보복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이란 등의 개입에 따른 확전 방지를 명목으로 이스라엘 근해에 2개 항공모함 전단을 전개한 상태다.

신기섭 선임기자,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김미향 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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