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평화경제특구 최적지 [파주 평화경제특구 심포지엄]
왜 파주에 평화경제특구가 조성되야 하는지 의견을 나누는 토론의 장이 성황리에 열렸다.
토론 참석자들은 하나 같이 파주시가 수도권과 인접하고 개성공단과 연계해 북한 개발의 전초기지 역할이 가능하기 때문에 평화경제특구 유치의 최적지라고 입을 모았다. 또 특구 면적은 개성공단과 맞먹는 규모로 하고 미래 첨단산업 유치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27일 두원공대 파주캠퍼스에서 파주시 주최, 파주시민포럼 주관으로 열린 심포지엄에는 김경일 파주시장, 이용욱·조성환 경기도의원, 이성렬 파주시민포럼 회장 등이 참석했다.
좌장은 차문성 파주향토문화연구소장이 맡았으며 주제 발표는 김주현 한반도미래연구원 고문이, 방효창 두원공과대 교수, 김영수 파주시 도시발전국장, 김요섭 경기일보 파주주재 부국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파주평화경제특구와 개성공단 재개를 통한 남·북한 경제 교류 실현 방안을 주제로 첫 발표에 나선 김주현 고문은 “현재 새로운 국제질서 움직임으로 북핵 폐기는 더 어려워지고 남·북간, 강대강 대결로 한반도에 우발적 충돌 가능성이 커졌다”며 “남·북간, 대화 및 교류 제로 시기가 당분간 지속되고 남쪽에는 통일에 대한 이념 갈등과 세대 간 갈등이 심화해 한반도 경제 교류, 평화·통일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개성공단 운영 재개와 파주평화경제특구 유치를 통한 남·북한 경제 교류 실현 방안을 마련하고 통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주현 고문은 “우리는 개성공단 운영을 통해 취약한 중소, 내수기업이 빛을 봤고 북한은 개성공단을 자유시장경제의 교육장, 산업인력의 교육 및 훈련장, 산업·경제 개발 실험장으로 이용했다”며 “남·북한 경제 교류와 통일 인식 개선을 위해 개성공단은 운영이 재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주는 수도권 공단으로 입지가 양호하고 통일시대에 남·북한의 중심지에 위치해 평화경제특구를 파주로 유치하고 특구와 개성공단을 연계해 남·북한 경제 교류 및 평화·통일의 전초기지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진행한 토론회에서 패널들은 김주현 고문의 의견에 공감하면서 왜 파주에 평화경제특구가 조성되야 하는지 각자의 생각을 공유했다.
방효창 교수는 “남·북 접경지역 중 도시로 형성돼 있는건 개성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 개성에 인접한 도시가 파주”라며 “이러 이점을 살리고 북한에 고급인력(기초과학, 소프트웨어)을 활용할 수 있는 첨단, 생명공학 같은 수도권정비법에 저촉되는 산업들을 평화경제특구에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보자”고 제안했다.
김요섭 부국장은 평화경제특구 관련 정부안과 경기도 구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특구 유치를 위해 파주시가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시행령에서 입주기업 기준과 범위를 4개 산업으로 한정해 다른 산업의 입주 가능성을 제한할 우려가 크다”며 “경기도 또한 평화경제특구를 경기북부발전 견인차로 디스플레이 산업강화 방침을 제시했으나 중국 추격이 만만치 않아 향후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때문에 파주시는 정부와 경기도 구성안도 좋지만 파주만의 전략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며 “파주는 산업과 기술변화를 적극 반영하는 방식과 경공업 중심인 개성공단을 염두해두고 단계적 개발에 따라 최소 100만평 보다 특구 면적을 크게 조성하는 방안 등을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김영수 국장은 “우리 파주시는 평화경제특구 유치를 위해 2024년 말까지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고 다른 경쟁지역보다 기본적인 SOC(서울~문산 고속도로, 자유로, 통일로 등)를 활용하기 쉽기 때문에 경제특구 유치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며 “특구를 유치하면 이런 이점을 살려 관광지를 만들면서 대규모 리조트, 테마파크 등도 조성해 관광거점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8월2일 금촌권 주민들을 위한 첫 번째 심포지엄에 이어 문산권 주민들을 위한 두 번째 심포지엄이다. 세번째 심포지엄은 오는 12월13일 열린다. 파주=김영호기자
김경일 파주시장 인터뷰
“평화경제특구 지정을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27일 개최한 ‘평화경제특구 왜, 파주인가’ 심포지엄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가을을 맞이해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서 시민 여러분을 만나 뵙게 돼 반갑다”며 “우리 파주시는 그동안 열망해 왔던 평화경제특구법 제정이라는 뜻깊은 결실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대한 성과는 함께 이뤄지는 작은 일들의 연속으로 이뤄진다는 말이 있듯이 시민 여러분의 뜻이 하나하나 모여 50만 시민들께 널리 퍼진다면 평화경제특구로 가는 길은 더욱 탄탄대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파주시는 유치 당위성 홍보와 시민의 자발적 참여 유도를 위한 평화경제특구유치 시민추진단을 발족하는 등 100만 도시 파주시의 경제구조 확보를 위해 특구지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12월 법 시행에 맞춰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여러분의 열망에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요섭 기자 yoseopkim@kyeonggi.com
김영호 기자 ho39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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