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9개월만에 21조 벌어 '작년 2배'…연간 27조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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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올해 3분기(1~9월)까지 누적 합산 영업이익 20조원을 넘어섰다.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1~9월 합산 매출액은 196조511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현대차 11조6524억원(80.4% ↑), 기아 9조1421억원(98.4% ↑)으로 합산 20조7945억원을 기록, 지난해 11조693억원보다 87.9% 늘었다.
올해 목표 판매량은 현대차 432만대와 기아 315만대로 총 747만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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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서 제네시스·SUV 등 高 수익성 차종 판매 확대…이익률 두자릿수 돌파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올해 3분기(1~9월)까지 누적 합산 영업이익 20조원을 넘어섰다. 연간 누적치도 25조원을 거뜬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1~9월 합산 매출액은 196조511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7조3987억원보다 17.4% 증가했다. 회사별 매출액은 현대차 121조310억원(16.4% ↑), 기아 75조4802억원(19.1% ↑)이다.
영업이익은 현대차 11조6524억원(80.4% ↑), 기아 9조1421억원(98.4% ↑)으로 합산 20조7945억원을 기록, 지난해 11조693억원보다 87.9% 늘었다.
현대차·기아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급 실적을 쓰고 있다. 영업이익이 9개월 만에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합산 영업이익률도 4%p 개선되며 두 자릿수(10.6%)를 기록하는 등 내실도 챙겼다. 회사별로 현대차 9.6%, 기아 12.1%를 기록했다. 각각 1년 전보다 3.4%p, 4.8%p 상승했다.
두 회사의 실적 고공행진 배경으로는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와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의 판매 호조가 공통적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 호조가 실적에 큰 힘을 보탰다.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올해 1~9월 글로벌 판매량은 16만955대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지역별로 국내 9만7388대(0.5% ↑), 해외 7만2165대(24.6% ↑)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량 대부분은 미국이다. 미국에서만 5만661대 팔리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의 미국 생산량을 더 늘려 현지 판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비싼 SUV 판매 확대도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3분기까지 현대차와 기아(RV)의 SUV 판매 비중은 각각 54.7%, 68.7%다. SUV는 세단형 모델보다 가격이 비싸 1대를 팔아도 더 많은 이익이 남는다. 여기에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 증가도 실적에 보탬이 됐다.
올해 3분기까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기아는 판매를 제외한 연간 목표치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올해 목표 판매량은 현대차 432만대와 기아 315만대로 총 747만대다. 1~9월 실적은 현대차 312만7001대, 기아 235만4072대다. 전기차와 인도 등 일부 지역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하면서 연간 판매 목표치 달성은 어려울 수도 있어 보인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러시아, 인도와 내수 등 일부 지역에서 판매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가 추산하는 현대차·기아의 올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262조원, 영업이익 27조원이다. 현대차·기아 모두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142조원보다 14~15% 상승할 것으로 봤다. 기아 역시 100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합산 영업이익은 약 27조원 수준이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주요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지속적인 제품 믹스 개선, 인센티브 증가 최소화, 우호적인 환율 환경 등을 통해 연간 가이던스(전망치)의 상단에 가까운 연간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주우정 부사장은 "판매 물량은 조금 영향을 받을 것 같다"면서도 "재료비 등을 종합하면 당초 가이던스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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