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던 차 막아서곤 "차 키 내놔"…대검으로 위협한 군인

제압하던 시민 1명 부상

<앵커>

경기도 파주시에서 훈련 중이던 현역 육군 병사가 갑자기 장갑차에서 뛰어내려 흉기를 휘두르다 붙잡혔습니다. 이 병사는 도로에서 차를 막아서고 차량 탈취를 시도했는데, 이를 말리다가 시민 한 명이 다쳤습니다.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군복을 입은 남성이 도로를 달리던 차를 막아서더니 갑자기 문을 열려고 시도합니다.

차가 뿌리치고 가 버리자 이번에는 다음 차량에 달려들어 아예 운전석에 매달립니다.

이를 지켜보던 군인이 그제야 황급히 뒤쫓아갑니다.

오늘(27일) 아침 8시 50분쯤 경기 파주시 조리읍의 한 도로에서 장갑차를 타고 이동하던 육군 기갑 부대 소속 A 상병이 갑자기 차량에서 뛰어내렸습니다.

A 상병은 도로를 달리던 차를 막아선 뒤 군용 대검으로 운전자를 위협하면서 차 키를 내놓으라고 협박했습니다.

주변에 있던 군 관계자와 시민들이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던 A 상병을 제압했는데, 이 과정에서 30대 남성 한 명이 손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또 A 상병이 매달려 있던 차량이 다른 차량과 부딪히면서 교통사고도 발생했습니다.

A 상병은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에 갑자기 난동을 벌인 걸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 상병을 체포해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군 당국에 넘겼습니다.

육군은 "군은 민간 경찰과 공조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김윤성)

박재연 기자 mykit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