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등어 함 잡사보이소~" 고등어축제 열린 송도해수욕장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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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 '고등어축제'가 열렸다.
송도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일행과 함께 사진을 찍던 C씨는 "경기도 평택에서 부산으로 여행을 왔다"며 "고등어축제를 한다길래 찾아왔다"고 했다.
한편 부산고등어축제는 송도해수욕장일대에서 29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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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권영지 기자 = "송도 바다 보며 고등어 함 잡사보이소. 윽시로 맛있어예~"
27일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 ‘고등어축제’가 열렸다. 이날 송도해수욕장 일대에는 연두색 줄무늬 지붕을 한 부스들이 줄지어 늘어섰다.
부스 아래에는 상인들이 고등어구이와 고등어회, 고등어 추어탕 등 고등어 먹거리를 준비하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재빠른 칼질로 고등어를 손질하던 상인 A씨는 "고등어회 인기가 좋아서 잘 팔리고 있다. 수조 안에 살아있는 고등어를 바로 잡아 손질하기 때문에 엄청 싱싱하다"고 말했다.
행사를 찾은 손님들을 위해 마련된 부스에는 젊은 커플부터 노부부, 지인모임까지 다양한 이들이 고등어를 즐기고 있었다. 이들은 고등어회 한 점, 바다에 눈길 한 번, 그리고 술 한 잔을 기울였다.
지인들과 함께 고등어축제를 찾은 B씨(70대)는 "남구 문현동에서 왔다. 지금 문현동 곱창골목에서 곱창축제를 하고 있는데 고등어를 너무 좋아해서 송도로 왔다"며 미소 지었다.
또 다른 테이블에서는 외국인 부부가 고등어구이와 새우구이를 먹고 있었다. 러시아에서 온 이들 부부는 짧은 한국어 솜씨로 “맛있어요”라고 말하며 엄지를 들어보였다.
타지에서 온 관광객도 많았다. 송도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일행과 함께 사진을 찍던 C씨는 "경기도 평택에서 부산으로 여행을 왔다"며 "고등어축제를 한다길래 찾아왔다"고 했다.
한편 부산고등어축제는 송도해수욕장일대에서 29일까지 열린다. 축제가 열리는 송도해수욕장은 송도용궁구름다리, 송도구름산책로, 송도해상케이블카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한 대한민국 제1호 공설해수욕장이다.
축제는 연근해에서 생산되는 고등어의 90%가량을 어획하고 있는 대형선망수협과 전국 고등어 물량의 80%가 거래되는 부산공동어시장이 있는 서구의 지역 특성을 활용해 지난 2008년부터 매년 10월에 개최되고 있다.
고등어축제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부산공동어시장 현장체험과 맨손 고등어 잡기, 고등어 깜짝 경매, 고등어 요리왕을 찾아라, 고등어 ‘OX’ 퀴즈 등이 있다.
0z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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