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량 늘었지만 수익성 후퇴한 테슬라 ··· 관전 포인트는 [레버리지 셰어즈 기고③]
전기차 출고 추세부터 보면 현재 테슬라의 모델 S 및 X는 모델 3 및 Y에 비해 가격과 마진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테슬라의 올해 1~9월 누적 총 생산량과 총 출고량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유사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보면 테슬라 고객층 변화가 관찰된다.
반면 비교적 가격이 싼 경제적인 모델 3과 Y는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이번 연도 판매량은 전년 대비 상당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는 내년도에도 가격 인하를 지속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테슬라의 잉여 현금 흐름은 오랫동안 견조한 성과를 보였지만 전기차 출고량을 높게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 향후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한다.
회사의 재무 상태를 분석해보면 올해 1~9월 동안의 순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체 수익 흐름은 전년 동기 대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총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상당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첫째로는 원가 상승 속에서도 강력한 할인 전략을 통해 출고량을 지속적으로 늘리려는 회사의 전략이 순 이익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전기차 총 출고량은 계속 증가하는 반면, 잉여 현금 흐름은 최근 4분기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장기적인 추세와는 정반대되는 움직임이다.
앞서 최근 4개 분기 동안 테슬라의 순이익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고, 이전까지 안정적이던 영업 이익 상승세 역시 일단 멈춘 상태다. 반면 세계 자동차 산업 매출은 연속 6분기 동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테슬라와 대비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다른 자동차 회사들이 전략적으로 고급 전기차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테슬라의 고급 전기차 경쟁 우위가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다수 글로벌 기업은 테슬라처럼 한 브랜드 내에서 별도의 전략 없이 기본형·고급형을 동시에 관리하지 않고 고급형 자동차는 별도의 판매 전략을 펴고 있다. 테슬라가 고급 전기차 시장을 차별화해 공략한다면 긍정적인 결과가 따를 수 있다.
종합해보면 테슬라는 전기차 출고량 면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이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오르지 못했다는 점에서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가격 할인으로 인해 잉여 현금 흐름이 더 감소하는 반면 생산 능력과 새로운 모델 개발을 위해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회사가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상당한 규모의 신규 회사채 발행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테슬라는 현재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전기차가 자동차 업계의 신선한 바람이 아닌 현실로 자리 잡은 이후에도 회사가 지배적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테슬라 주가 적정성 여부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회사의 시장 점유율 변화에 따라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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