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정보당국 2인자 사망…지상전前 하마스 무력화 작업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파괴된 가자지구 /EPA=연합뉴스

이스라엘군(IDF)이 지난 7일 발생한 대규모 공격 주모자 가운데 한명으로 꼽히는 하마스 정보당국의 2인자를 제거했다.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6일(현지 시각) 정보기관 신베트(ISA)와 공동으로 내놓은 성명에서 군과 신베트의 정보를 기초로 전투기를 동원해 하마스 정보국 부국장인 샤디 바루드를 살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바루드가 머물던 건물을 포함해 가자지구 내 건물 2동에 대한 폭격 장면도 함께 공개했다.

바루드는 칸 유니스 지역 하마스 전투대대 지휘관을 지냈으며 이달 초 가자지구의 정치 지도자 야히아 신와르와 함께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계획한 인물이라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공습으로 하마스 로켓부대 지휘관인 하산 알-압둘라도 사망했다는 첩보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베트는 CNN에 대규모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을 시작한 이후 수십명에 이르는 하마스 군사 조직의 고위급 인사 제거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하마스 군사조직 고위인사들에 대한 표적공습이 근거지 가자지구 전면 침공의 사전단계라고 보고 있다. 하마스 전면 해체를 위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하기에 앞서 하마스 수뇌부를 무력화해 지휘체계를 마비시키려는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19일에는 하마스가 이끄는 팔레스타인 국방군의 수장 제하드 메이센이 가자시티 세이크 라드완 지역에 있는 자택에서 이스라엘군의 폭격에 맞아 사망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에 앞서 17일에는 하마스의 최고 지휘관 중 한 명인 아이만 노팔이 가자지구 중심부의 알부레이지 캠프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숨지기도 했다. 이달 21일에는 하마스 군사조직인 이즈 앗딘 알카삼 여단의 현장 지휘관 탈랄 알힌디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사망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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