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아카풀코 휩쓸고 간 폭풍 '오티스'…최소 31명 사망·실종

이동현 인턴 기자 2023. 10. 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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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는 초강력 폭풍 오티스가 멕시코의 휴양지 아카풀코를 강타해 최소 27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이 보도했다.

로사 이셀라 로드리게스 멕시코 안보장관은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5등급 폭풍 오티스로 인해 게레로주에서만 최소 27명이 사망했고 4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멕시코 연안의 태평양에서 발생한 폭풍 오티스는 해안을 강타하기 직전 급속도로 위력이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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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안보장관 "사망자 27명, 실종자 4명으로 확인"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자원수송 위해 공중다리 건설"
[아카풀코=AP/뉴시스] 전례 없는 초강력 폭풍 오티스가 멕시코의 휴양지 아카풀코를 강타해 최소 27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이 전했다. 사진은 폭풍 오티스로 인해 파손된 건물들의 모습. 2023.10.27.

[서울=뉴시스]이동현 인턴 기자 = 전례 없는 초강력 폭풍 오티스가 멕시코의 휴양지 아카풀코를 강타해 최소 27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이 보도했다.

로사 이셀라 로드리게스 멕시코 안보장관은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5등급 폭풍 오티스로 인해 게레로주에서만 최소 27명이 사망했고 4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실종자는 모두 군인으로 국가방위군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멕시코 연안의 태평양에서 발생한 폭풍 오티스는 해안을 강타하기 직전 급속도로 위력이 강해졌다. 멕시코 정부는 폭풍에 대처하기 위해 약 1만 명의 병력을 배치했지만 폭풍의 파괴적인 위력에는 역부족이었다.

폭풍으로 인해 아카풀코의 도시 상수도가 마비됐고 약 5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전력 복구가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지만 현재까지 25만 가구와 사업장 등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아카풀코=AP/뉴시스] 폭풍 오티스로 피해를 입은 지역 상점에서 물건을 훔쳐가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 2023.10.27.

폭풍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서는 주민들이 지역 상점의 상품을 훔쳐 가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다.

자영업자인 리카르도 디아즈 씨는 "사람들이 폭풍 피해를 입은 가게에서 물건을 훔쳐 가는 사람들을 보며 매우 혼란스러웠다"라고 말했다.

루이스 엔리케 바스케스 로드리게스 아카풀코 경찰서장은 "물건을 훔쳐 가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를 막을 수 있는 인력이 없다"라며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주민들은 아카풀코를 복구하는 데 1년이 넘게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폭풍으로 인해 각종 자원의 공급이 끊기고 주거지마저 사라진 탓이다.

오티스가 휩쓸고 간 게레로주는 멕시코 전체 주 중에서도 빈곤율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가파른 산악 지역도 있어 복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멕시코 정부는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복구 작업을 위한 인력을 투입한 상태이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아카풀코의 상업 및 군 공항은 아직 비행기를 이착륙할 수 없어 자원을 수송하기 위해 공중 다리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oifla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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