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리딩 금융` 수성 성공한 K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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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3분기에도 신한금융을 가볍게 제치고 리딩금융 자리를 수성했다.
두 금융지주 모두 3분기 기준 순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신한금융의 리스크가 더 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신한금융이 3분기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하면서 순익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윤종규 회장이 다음 달 퇴임을 앞두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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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일회성 비용이 실적에 영향
보험 부문 희비 크게 갈려
KB금융지주가 3분기에도 신한금융을 가볍게 제치고 리딩금융 자리를 수성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임기 만료 전 경영 성과를 입증했다. 특히 두 금융은 비은행 계열사 중 보험업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신한라이프, 신한EZ손해보험 등 신한금융 보험사들이 KB손해보험, KB라이프생명 등의 순익을 넘지 못하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향후 비은행업 강화를 위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올해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1조373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신한금융은 같은 기간 26.6% 감소한 1조192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B금융은 상반기에도 '리딩금융' 타이틀을 신한금융에 내주지 않았다. 특히 KB금융은 3분기 신한금융과의 실적 격차를 더 벌렸다. 두 금융지주의 순익 격차는 1816억원이었다.
신한금융은 3분기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일회성 요인은 보수적 충당금 적립과 은행의 희망퇴직(743억원), 신한투자증권의 투자 상품 관련 충당부채 비용 인식(1200억 원) 등이다.
주요 계열사로 보면 KB국민은행 역시 신한은행을 앞질렀다. 국민은행은 3분기 기준 9639억원의 순익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9185억원의 순익을 시현하며 1% 증가에 그쳤다.
비은행 부문 중에서는 보험 부문에서 크게 희비가 엇갈렸다. 두 금융지주 모두 3분기 기준 순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신한금융의 리스크가 더 컸다.
우선 KB손해보험은 3분기 1551억원의 순익을 내며 전년 대비 10.7% 감소했다. KB라이프생명은 7.9% 감소한 604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 보험 계열사인 신한라이프는 13.7% 감소한 1159억원을, 신한EZ손해보험은 39억원의 손실을 냈다. 두 금융지주의 보험 부문 순익 합산 기준으로 보면 1035억원가량 차이가 발생했다.
이 밖에 증권 부문에서는 실적 격차가 1300억원가량 발생했다. 다만 카드 부문에서는 신한카드가 KB국민카드를 제쳤다. 신한카드는 3분기 기준 1522억원의 순익을 올렸고, 국민카드는 795억원의 순익을 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신한금융이 3분기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하면서 순익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윤종규 회장이 다음 달 퇴임을 앞두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이 신한EZ손보를 자회사로 품으면서 보험업 포트폴리오를 일정 부분 완성시켰을지 몰라도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해법 모색을 할 때로 보인다"며 "내년 비은행 전문가로 통하는 양종희 KB금융 회장 내정자에 맞서 진옥동 회장이 리딩금융 탈환에 성공할 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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