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표심 잃을라…바이든, 무슬림 미국인 단체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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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 국면에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서 자국 무슬림 표심을 잃지 않기 위해 분투 중이다.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무슬림 미국인 지도자들과 소규모 회동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뤄진 바이든 대통령과 무슬림 미국인 단체 지도자들 간 만남은 2024년 대선 국면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이들 표심을 달래려는 행보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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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 국면에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서 자국 무슬림 표심을 잃지 않기 위해 분투 중이다.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무슬림 미국인 지도자들과 소규모 회동을 했다. 이날 회동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무슬림 미국인 사회의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열렸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알아크사 홍수' 기습을 감행한 이후, 바이든 정부는 곧장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의 행위를 '순수한 악'으로 규정하고 이스라엘 지원에 나섰다.
이에 알자지라 등 중동 언론은 바이든 행정부 행보에 비판적인 논조의 기사를 줄줄이 내놨다. 베냐민 네타냐후 정권 재집권 이후 극우 행보와 그간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 주민 탄압 등 현실은 외면했다는 것이다.
가자 지구 내 사망자 집계와 관련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이런 비판에 기름을 부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가 수시로 발표하는 가자 지구 사망자 숫자를 두고 "신뢰가 없다"라고 한 것이다. 이에 무슬림 미국인 단체는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공개 브리핑에서 "우리 모두가 가자 보건부가 단지 하마스의 전선 중 하나라는 걸 안다"라며 "이는 테러리스트 조직인 하마스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방어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뤄진 바이든 대통령과 무슬림 미국인 단체 지도자들 간 만남은 2024년 대선 국면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이들 표심을 달래려는 행보로 보인다. 미국 내 무슬림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1% 수준으로 추산된다.
WSJ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 참석한 무슬림 지도자들은 가자 지구 휴전을 지지하는 이들이라고 한다. 회의에서는 가자 휴전 및 인도주의 지원 외에 하마스의 기습 이후 미국 사회에서 표출되는 반(反)무슬림 정서 대응 등이었다고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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