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관계자 "휴전 없이 인질 석방 안 할 것"

조성하 기자 2023. 10. 27. 16: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측에서 휴전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인질을 석방하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마스 대표단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찾은 가운데, 대표단 소속 아부 하미드는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와 인터뷰에서 "하마스는 개전 초기부터 민간인 포로 석방 의사를 밝혔다"면서 "인질 석방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차분한 환경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찾은 대표단,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 인터뷰
"인질 석방 작업 마무리 위해 차분한 환경 필요"
"가자지구서 인질 찾아내려면 시간 걸려"
[텔아비브=AP/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측에서 휴전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인질을 석방하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시위대가 하마스 기습 공격으로 납치된 이스라엘 사람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는 모습. 2023.10.27.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측에서 휴전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인질을 석방하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마스 대표단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찾은 가운데, 대표단 소속 아부 하미드는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와 인터뷰에서 "하마스는 개전 초기부터 민간인 포로 석방 의사를 밝혔다"면서 "인질 석방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차분한 환경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잇따른 공습으로 억류하고 있던 인질 50명이 숨졌다고 언급하며 "지난 7일 가자지구에 붙잡혀 온 이들을 모두 찾아내 풀어주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하마스 측이 현재 인질의 행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안전한 송환을 위해서는 이스라엘이 공습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당초 하마스는 이스라엘인 인질 50명이 이스라엘 폭격에 사망했다는 주장을 펼쳐왔으나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진 않았다.

앞서 하마스는 이날 모스크바에 대표단을 파견했다. 대표단은 러시아 외무부 고위 관리와 만나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 석방, 가자지구 내 러시아 시민 대피 문제 등을 논의했다.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 약 220명 가운데 최소 6명이 러시아 국적을 가지고 있다고 이스라엘 정부는 밝혔다.

아부 하미드는 러시아 방문 동안 하마스 대표단이 "지난 7일 기습 공격을 감행한 이유를 러시아 친구들에게 사진으로 보여줬다"면서 "러시아는 팔레스타인에 우호적인 국가이며, 팔레스타인의 모든 대표자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항상 상의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러시아 측이 하마스 고위 관리를 만난 데 대해 반발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은 하마스 고위 관료를 초청한 러시아를 규탄한다"며 "우리는 러시아 정부에 하마스 테러리스트의 즉각 추방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