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아까워" 빨리감기 기본… 플랫폼계에 부는 시성비 바람

윤선영 2023. 10. 2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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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속으로 보지 않으면 너무 답답해요."

최근 효율적인 시간 사용을 중시하는, 이른바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를 따지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창작 소요 시간을 절약해 주는 도구를 선보였다.

하이퍼커넥트는 실시간 영상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아자르'에서 짧은 시간 내 새로운 온라인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잠깐이면 돼'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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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콘텐츠 창작 시간 단축 AI 서비스
나에게 딱 맞는 취향 메이트 탐색 '아자르'
이미지 하나만으로 맞춤 스타일 한눈에
최근 효율적인 시간 사용을 중시하는, 이른바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를 따지는 소통 방식에 맞춘 서비스들이 확산하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

"배속으로 보지 않으면 너무 답답해요."

최근 효율적인 시간 사용을 중시하는, 이른바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를 따지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유튜브에 드라마·영화 요약본이 등장하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를 배속으로 시청하는 비율이 확산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용자의 관심이 소유 경제에서 경험 경제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플랫폼 기업들 역시 시성비 소통 방식에 맞춘 기술과 서비스들을 내놓는 모습이다. 창작, 소통, 쇼핑 등 분야도 가리지 않는다.

네이버는 최근 창작 소요 시간을 절약해 주는 도구를 선보였다. 초거대 AI(인공지능)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창작 도구 '클로바 포 라이팅'이 그 대상이다. 네이버는 지난 13일 '클로바 포 라이팅'의 일부 기능을 인플루언서 토픽에 적용했다. 네이버 인플루언서는 '인플루언서 토픽' 발행 시 '클로바 포 라이팅'을 활용해 블로그 요약문과 제목을 빠르게 작성할 수 있다. 인플루언서 토픽은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여러 콘텐츠를 묶어 하나의 완성된 글로 재구성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다. 네이버는 관련 기능을 연내 블로그 포스팅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나와 취향이 딱 맞는 친구를 빠르게 찾아주는 서비스도 있다. 하이퍼커넥트는 실시간 영상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아자르'에서 짧은 시간 내 새로운 온라인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잠깐이면 돼'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스페인어로 '우연'을 뜻하는 '아자르'는 화면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국가, 문화, 언어의 제약 없이 소통할 수 있다. AI 알고리즘이 비슷한 성향의 이용자들을 빠르게 연결한다. '아자르'의 지원 언어는 현재 21개이며 이달 기준 누적 매치 수는 1410억건이다.

카카오스타일의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지난 9월 AI 기반 이미지 검색 서비스 '직잭렌즈'를 선보였다. 직잭렌즈는 이용자가 촬영한 이미지를 선택하면 AI가 카테고리, 색상 , 패턴, 넥 라인 등 이미지 속 상세한 요소들을 분석해 유사한 상품을 이용자에게 추천하는 매칭 서비스다. 이용자들은 찾고 싶은 상품을 텍스트로 구체화할 수 없는 경우에도 AI 기반의 이미지 검색 기술을 토대로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탐색하고 그 과정에서 더욱 다양한 스타일을 발견할 수 있다.

현 추세라면 빠른 경험을 위한 서비스는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전망서 트렌드 코리아는 내년 소비 시장을 조망하는 10대 키워드 중 하나로 '분초사회'를 선정하기도 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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