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메이드 말세 스릴러"…'기담' 정범식 감독X최지우→정동원이 선사하는 일상 공포 '뉴 노멀'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이번에는 '일상 공포'다. 한국형 공포물의 새 장을 연 '기담'(2007)부터 역대 공포 영화 흥행 2위를 기록한 '곤지암'(2018)까지 명실공히 K-호러를 대표하는 정범식 감독이 극장가에 귀환한다.
27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뉴 노멀' 언론·배급 시사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최지우, 하다인, 가수 겸 배우 최민호, 표지훈, 정동원이 참석했다.
'기담', '곤지암' 정범식 감독의 신작 '뉴 노멀'은 '공포가 일상이 되어버린 새로운 시대에 도착한 웰메이드 말세 스릴러'를 표방한 영화다. 데이팅 앱, 아르바이트 등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워 결 다른 공포를 끌어낸다.
최지우, 하다인, 최민호, 표지훈, 정동원과 배우 이유미가 신선한 조화를 이룬다. 최지우는 '뉴 노멀'에서 웃지 못하는 여자 현정, 하다인은 인간을 증오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연진 역을 맡았다.
최지우는 "굉장히 신선했다. '왜 나한테?'란 궁금증이 있었는데 정 감독께서 꼭 저였으면 했다고 하더라"라며 "정 감독께 '왜 제게 주신 거냐'고 물었다. 이 장르를 처음 해봐서 새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단 확신을 주셨다"고 신뢰를 표했다.
하다인은 "좋은 감독, 멋진 선배들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 소중하고 영광이었다. 현재를 살아가는 한 청년으로서 많은 장면이 공감되고 재밌었다"며 "특히 혼밥을 먹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영화의 메시지가 담긴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연진과 성향이 달라 준비를 많이 했다. 연진의 스타일이 독특하다. 정 감독께서 살을 빼길 원하셔서 8kg를 감량하고 임했다"며 "연진은 힘들게 살아가는 청년을 대변한다.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다큐멘터리를 찾아봤다. 정 감독께 폭풍 질문을 하며 소중하게 만들어갔다"는 하다인이었다.
최민호는 인연을 찾아가는 외로운 대학생 훈, 표지훈은 파렴치한 로맨스에 빠진 취업 포기자 기진으로 분했다. 영웅이 되어볼까 하는 중학생 승진은 정동원이 연기해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최민호는 "대본을 받고 신선했다. 새로운 도전이란 생각이 들어 도전하게 됐다"며 "훈은 순수하고 호기심이 가득하다. 어린 아이 같고 순수하게 접근하려 했다. 정 감독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기울인 노력을 짚었다.
"새로운 평범함"이라 '뉴 노멀'을 칭한 최민호는 "정 감독께서 말씀해주신 것 중 기억에 남은 건 고립이란 단어였다. 등장인물이 고립돼 있다. 철저히 외면한 상태에서 촬영했다. 영화에 가장 맞는 단어가 아닐까"라고 봤다.
표지훈은 "기진 역으로 대본을 받고 읽었을 때 '내가 할 수 있을까?' 했다. 정 감독을 만나뵀는데 믿고 따르면 재밌는 촬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많이 의지했다"고 설명했다.
해병대 전역 후 첫 공식 석상에 서게 된 표지훈은 "개봉 시기에 맞춰 전역하고 같이 홍보할 수 있어 감개무량하고 기쁘다"라고 터놨다.
"기진에 공감하기 어려웠다. 공감은 1도 안 됐다. 계속 기진에 대해 들여다보고 연구하려 노력했다. 이해가 안 될 때 정 감독께 많이 의지하기도 했다"며 "다른 작품도 찾아보며 연구했다"고도 말했다.
정동원은 "처음 제안을 받을 때 연기를 해본 적이 없어서 왜 제게 제안하셨는지 궁금했다. 정 감독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나서 자신감을 얻었다.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열심히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정 감독에게 고마움을 남겼다.
"촬영 당시 승진이 존재했던 나이와 느낌이 저와 굉장히 비슷했다"는 정동원은 "자신 있게 연기했다"고 이야기했다.
정동원은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일을 소재로 다룬 영화"라며 "'경각심을 심어주자'는 정 감독의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신 전하기도 했다.
'뉴 노멀'은 오는 11월 8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