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올 3분기 자체 신약 성장세에 호실적 달성

권미란 2023. 10. 2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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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030억원·영업이익 342억원 기록
신약 펙수클루·엔블로 등 성장세 견인

대웅제약은 27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 3030억원, 영업이익 342억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 3분기 전문의약품(ETC) 매출만 2165억원을 기록했다.

나보타와 펙수클루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지난 5월 출시한 당뇨병 신약 '엔블로'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3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다.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는 출시 후 누적 매출 550억원 대를 달성하며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도약 중이다.

펙수클루는 위식도역류질환 약제 중 가장 긴 9시간 반감기를 강점으로 글로벌 시장을 빠른 속도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 중미 지역 최대 시장 멕시코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허가 국가가 4곳으로 늘었고, 지난 7월에는 필리핀에서 정식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국산 1호 SGLT-2 억제제 신약 엔블로는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출시 3개월 만에 주요 종합병원에 랜딩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대웅제약은 27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 3030억원, 영업이익 342억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래픽=비즈워치

글로벌 시장에서 대표 K-톡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나보타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3분기 매출 380억원(수출 306억원)을 기록했다. 국산 보툴리눔 톡신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획득한 나보타는 미국,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독일 등 빅마켓으로 불리는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20억명에 이르는 무슬림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를 통해 대웅제약은 올 3분기 누적 매출 9024억원(별도기준), 영업이익 1013억원, 영업이익률 11.2%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의 경우 3분기 누적 매출은 8674억원, 영업이익 907억원이었다.

대웅제약은 올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65억 달러에 이르는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치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7월 나보타의 미국 치료적응증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AEON Biopharma)'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삽화성∙만성 편두통 △경부 근긴장이상 △위마비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 적응증 등의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특허청(USPTO)에서 나보타의 편두통 치료 특허를 획득하며 치료 시장 진입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 신약을 앞세워 해외 파트너링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제약 바이오 행사 'CPHI Worldwide 2023'에 참가해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펙수클루·엔블로 등 자체 개발 신약을 중심으로 한 '3E 글로벌 초격차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빅마파로의 도약을 약속했다. '3E 글로벌 초격차 전략'은 △신속한 글로벌 품목허가(Efficiency) △동시다발적 신약 라인업 확충(Extension) △AI를 도입한 국내 유일 4단계 스마트팩토리의 압도적인 생산 우수성(Excellence) 등 3가지 구분된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불확실성이 큰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자체 개발 품목의 지속적인 성장, 나보타의 국내외 사업 확대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규 파이프라인 강화와 꾸준한 R&D 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K-대표 헬스케어 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진행한 '2022년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제조업 및 의료서비스) 해외인식도 조사' 의약품 분야에서 자체 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제약사 중 글로벌 인지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권미란 (rani19@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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