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항한 與 혁신위, '국민 눈높이' 부각…"비윤계 없어도 혁신 가능"

김주훈 2023. 10. 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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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27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당 쇄신 작업에 돌입했다.

혁신위원들도 "겸손한 자세로 국민 뜻을 잘 받들 수 있어야 한다"며 당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종시의원인 이소희 위원은 "현재 국민의힘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바닥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혁신위 제안을 수락한 것은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당의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 때문 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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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 목소리 혁신위에 반영하는 것이 혁신"
박성중 "국민에게 도움된다면 무엇이든 혁신…귀 열겠다"
혁신위원들 "겸손한 자세로 국민 뜻 받들어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우진·임장미·송희·정선화·오신환·이소희 혁신위원, 인요한 혁신위원장, 박소연·최안나·박성중·김경진·정해용·이젬마 혁신위원.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27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당 쇄신 작업에 돌입했다. 위원들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희생·통합·다양성'이 혁신위의 가치라고 언급, "국민 눈높이로 내려가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그것이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혁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위원을 향해 "다양하고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 와 있는데, 연령도 적고 여성이 많다"며 "저는 혁신위원장으로서 이제부터는 좋은 방향을 제시한 우리 위원들의 뜻과 그 갈 길을 잘 전달하는 도구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혁신위원들도 "겸손한 자세로 국민 뜻을 잘 받들 수 있어야 한다"며 당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역 의원으로서 혁신위원으로 합류한 박성중 의원은 "입은 닫고 귀는 여는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열심히 임하겠다"며 "여야와 친윤계, 비윤계를 떠나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혁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오신환 위원은 "국민의힘이 총선 승리로 가는 길은 대통합과 대혁신밖에 없는 만큼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나섰다"며 "민생정치가 혁신이고 새 정치다. 당이 공감능력을 키우고 문제해결 능력을 갖춰야 하고 미래 비전을 마련하고 책임 있는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인 김경진 위원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것은 국민의 마음을 읽는 데 실패하지 않았나 반성하고 있다"며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뜻을 잘 받들 수 있는 정당·정치 시스템을 마련하면 국민이 신뢰를 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이소희 혁신위원의 휠체어를 끌며 입장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세종시의원인 이소희 위원은 "현재 국민의힘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바닥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혁신위 제안을 수락한 것은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당의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 때문 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지방의원으로서 현재 민심과 민생에 더 가까이 있고, 제가 들은 민심은 냉소와 실망감이 큰 상태였다"며 "어느 때보다도 매섭고 처절하게 반성문을 써야 될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당 안팎으로 비윤(비윤석열)계 인사가 혁신위에 포함되지 않다는 지적을 겨냥해 "계속 비윤계가 들어가야 혁신이고 비윤계가 들어가지 않으면 혁신이 아닌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국민들 봤을 때는 결국 밥그릇 싸움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송희 위원은 "2030세대 청년이 있는 곳이라면 가장 먼저 발 벗고 나서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혁신 의지를 드러냈다. 박소연 위원은 3040세대가 정치에 무관심한 이유에 대해 "진정성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진정성과 우리나라가 어떻게 나가야 할지 제 지식·경험·철학·생각 등을 보태겠다"고 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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