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안동 유림 찾아 “대통령으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경북 안동의 유림을 만나 "대통령으로서 공적으로 맡은 바 소임을, 국민을 위해 일하는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27일) 경북 안동 병산서원을 찾아 지역 유림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유림의 정신이라고 하는 것이 전통을 존중하고, 책임을 다하는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전통을 존중하는 가운데서, 자기가 국가를 위해 해야 할 일, 고장을 위해 해야 할 일, 가족을 위해 해야 할 일, 직장에서 해야 할 일을 남에게 미루고 떠넘기지 않고 자기 맡은 바 소임을 철저하게 하는 것이 유림의 절개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이 다 우리의 전통을 존중하고, 자기의 책임을 다하는 데서 국가의 발전이 있다고 본다"면서 "저 역시도 대통령으로서 전통을 존중하고, 우리 전통문화 창달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이후 1년 반 만에 경북 안동을 찾았는데, "당선되자마자 작년 4월에 안동에서 유림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국가를 운영하는 데 좋은 말씀을 들었다"고 회고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전통 문화유산에서 찾는 지혜와 교훈'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과 유림들은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퇴계 서원 운동의 정신 구현, 갈등과 반목의 극복을 위한 선비정신, 국민 행복을 위한 인성교육 확대 필요성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방명록에 '전통에 대한 자부심 국가 발전의 초석'이라고 적은 뒤 "유림의 정신은 결국은 애국심과 애민심, 이 두 가지라고 보고 그런 전통을 우리가 존중하고 긍지를 느낄 때 그것이 국가발전의 기본이 된다는 것을 여기에 표현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 이후 병산서원을 둘러보고, 서원 내 서애 류성룡 선생의 위패를 모신 사당을 찾아 참배했습니다.

이번 간담회에는 정상영 경북 향교재단 이사장 등 유림 관계자 30여 명과 정부, 지자체,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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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흠 기자 (jote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