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거래량, 김치코인에 쏠려있어"…디스프레드 리서치

'한국 중앙화 거래소' 분석 보고서 발간
룸네트워크, 국내에서 가장 많이 거래돼

[서울=뉴시스] 총 거래량 중 업비트 비중 상위 코인(사진=디스프레드) 2023.10.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내 거래량이 김치코인(국내 발행 가상자산)에 쏠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의 거래량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국내 웹3 블록체인 컨설팅 업체 디스프레드의 리서치 전담 조직 '디스프레드 리서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27일 발간했다. 보고서 주제는 '한국 중앙화 거래소'로 국내 주요 4대 거래소의 데이터를 토대로 중앙화 거래소와 가상자산 투자자의 성향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우선 업비트에서 김치코인의 거래가 가장 활발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팀 달러(SBD) ▲모스 코인(MOC) ▲히포크랏(HPO) 등은 거래량 100%가 업비트에서만 발생했다. 이외에 ▲센티넬 프로토콜(UPP) ▲아하토큰(AHT) ▲그로스톨코인(GRS) 등도 업비트에서만 주로 거래됐다.

반면에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폴리곤(MATIC) 등 이른바 '메이저 코인'으로 불리는 가상자산의 거래량 비중은 다른 글로벌 거래소에 비해 저조했다. 특히 이더리움의 글로벌 전체 거래량 가운데 업비트에서 발생한 거래량 비중은 0.3%에 불과했다.

이달 셋째 주 기준 국내 거래소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된 가상자산은 룸 네트워크($LOOM)다. 총 거래량 중 62%가 국내 거래소에서 발생했다. 앞서 룸 네트워크는 지난달 15일부터 한 달 동안 10배 넘게 폭등해 686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폭락한 후 현재까지 150원대 머물고 있다.

보고서는 또한 업계 2위 빗썸의 수수료 무료 정책은 단기적 효과에 그쳤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빗썸 시장 점유율은 정책 시행 직후 20%를 넘었으나 하락세를 보이다 결국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수수료 무료 정책이 장기적으로 거래소를 성장시킬 정책인지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며 "국내 투자자의 거래소 선택 기준이 수수료의 유무 여부에만 있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임건우 디스프레드 데이터 애널리스트는 "이번 보고서는 한국 시장과 글로벌 시장의 차이점, 한국 투자자의 특성을 분석했다"며 "한국 진출 혹은 한국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기업에게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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