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탈레반, 여성교육 운동단체 창립자 수감 7개월만에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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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당국에 체포된 여성 교육 운동단체 창립자가 수감 7개월 만에 풀려났다.
27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펜패스' 창립자 마티울라 웨사가 지난 3월 체포됐다가 전날 석방됐다.
웨사의 체포에 항의했던 유엔과 국제인권단체들은 그의 석방을 환영하면서 수감된 다른 활동가들도 조건 없이 즉각 석방하라고 탈레반 당국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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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당국에 체포된 여성 교육 운동단체 창립자가 수감 7개월 만에 풀려났다.
27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펜패스' 창립자 마티울라 웨사가 지난 3월 체포됐다가 전날 석방됐다.
아프간 출신인 웨사는 석방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도움을 준 친구 등에게 감사를 표하고 자기 일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수감 상황에 대한 이야기도 추후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웨사는 10여년 동안 시골 지역 연장자들에게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여성들도 학교에 다니도록 해야 한다는 캠페인을 펼쳐왔다. 체포 직전 수개월 동안은 집마다 돌며 여성 교육의 필요성을 설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탈레반 정부의 여성 교육 정책을 거듭 비판하기도 했다.
아프간에서는 2021년 8월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정권을 재장악한 이래 여성들의 교육 접근이 더 심하게 제한돼왔다. 여성들은 7학년 이상 진학할 수 없고 대학교도 다닐 수 없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공원이나 유원지, 체육관에도 갈 수 없는 상황이다.
웨사의 가족은 그가 정부에 대한 '나쁜 소식'을 퍼트렸다는 이유로 7년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나쁜 소식이 무엇인지 알려지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탈레반 당국은 이에 대한 코멘트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웨사의 체포에 항의했던 유엔과 국제인권단체들은 그의 석방을 환영하면서 수감된 다른 활동가들도 조건 없이 즉각 석방하라고 탈레반 당국에 촉구했다.
그의 석방은 이달 들어 탈레반 당국이 주요 인사들을 잇따라 풀어주는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주에는 아프간계 프랑스 언론인 모르타자 베보우디가 간첩행위와 외국인 불법지원 등에 대한 무혐의 처분으로 수감 284일 만에 풀려났다고 국경없는기자회(RSF)가 밝혔다.
이어 구호단체 의사인 케빈 콘웰 등 영국인 4명도 석방됐다. 이들 중 콘웰 등 2명은 지난 1월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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