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C 막강 불펜, PO서 정면승부…치열한 마운드 싸움의 승자는?

배재흥 기자 2023. 10. 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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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손동현(왼쪽부터), 박영현, 김재윤. 정지윤 선임기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로 가는 최종 관문 플레이오프(PO)에서 KT와 NC가 격돌한다.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1차전은 두 팀의 ‘슈퍼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KT)와 에릭 페디(NC)간의 맞대결로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선발 싸움에서는 쿠에바스뿐 아니라 웨스 벤자민, 고영표를 보유한 KT가 NC에 상대적 우위에 있다.

강인권 NC 감독도 PO 진출을 확정한 직후 “워낙 선발진이 탄탄한 팀”이라고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NC도 불펜 전력만큼은 KT에 밀리지 않는다. NC가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SSG와 준PO 1~3차전 등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릴 수 있던 비결도 불펜의 힘에 있었다. 두 팀의 ‘방망이’ 역시 우열을 가리기 힘든 가운데, 총력전이 불가피한 단기전 승리의 열쇠를 불펜이 쥐게 되는 그림도 그려진다.

KT에는 ‘홀드왕’ 박영현(20)이 있다. 정규시즌 68경기에서 평균자책 2.75로 홀드 32개를 수확한 박영현은 프로 2년 차에 KT를 넘어 ‘국가대표’ 구원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최근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레이저 직구’로 한국 야구대표팀의 ‘대회 4연패’를 이끈 주역이다. 정규시즌 NC 타자들을 압도한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그는 올 시즌 NC와 치른 10경기(11.1이닝)에서 평균자책이 0.79를 기록했다.

NC 류진욱(왼쪽부터), 김영규, 이용찬. 정지윤 선임기자



박영현의 앞뒤에는 손동현과 김재윤이 있다. 손동현(73.2이닝)은 이번 시즌 KT 불펜에서 박영현(75.1이닝) 다음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한 살림꾼이다. 김재윤은 높은 확률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는 마무리 투수다. SSG 서진용(42개)에 이어 리그에서 2번째로 많은 세이브(32개)를 기록한 김재윤은 평균자책 2.60,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2 등 투구 내용도 안정적이었다.

이에 맞서는 NC에는 준PO 최우수선수(MVP) 김영규(23)가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좌완 불펜으로 활약했던 김영규는 ‘금의환향’한 이후 한 단계 발전한 투구를 하고 있다. SSG와 준PO에서는 3경기 3.2이닝 1승 2홀드 평균자책 ‘0.00’으로, 가장 돋보이는 공을 던졌다. 김영규와 함께 정규시즌 NC 불펜의 숨통을 틔운 류진욱도 있다. 올 시즌 70경기에 등판한 류진욱은 평균자책 2.15로 홀드 22개를 거뒀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흔들렸던 마무리 이용찬은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점차 컨디션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포스트시즌 첫 2경기에서 5실점 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던 이용찬은 앞서 25일 SSG와 준PO 3차전에서 7-6, 1점 차를 여유 있게 지켜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마무리 고민을 어느 정도 해소하게 된 강 감독은 “앞으로 더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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