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 이용자 수, X 5분의 1… 메타, 페북·인스타 활용해 가입자 늘리기 ‘안간힘’

변지희 기자 2023. 10. 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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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X·옛 트위터)를 따라잡겠다며 야심차게 출시한 메타 '스레드(Threads)'의 사용자가 엑스의 5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스레드는 출시된 지 3개월이 지났을 뿐이고 스레드의 발전 궤도에 만족한다"며 "10억명 규모의 공개 대화 앱이 있어야 한다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는데 스레드의 현재 성장률로 볼 때 향후 몇 년 안에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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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스레드, 월간 활성이용자 수 1억명 미만”
엑스는 5억5000명으로 5배 이상 차이
메타, 페북·인스타 피드에 스레드 계정 추천하며 가입자 늘리기
DM, 해시태그 기능 추가 예정
텍스트 기반 SNS '스레드(Threads)'./메타 제공

엑스(X·옛 트위터)를 따라잡겠다며 야심차게 출시한 메타 ‘스레드(Threads)’의 사용자가 엑스의 5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메타는 스레드 게시물을 자사 플랫폼인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이용자를 끌어모으려 하고 있으나 효과가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스레드는 웹 버전을 출시하고 설문 조사, 검색 등 기능 업데이트를 하면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각) 메타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텍스트 기반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1억명 미만이라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스레드는 출시된 지 3개월이 지났을 뿐이고 스레드의 발전 궤도에 만족한다”며 “10억명 규모의 공개 대화 앱이 있어야 한다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는데 스레드의 현재 성장률로 볼 때 향후 몇 년 안에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엑스의 월간 활성 사용자수가 5억50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스레드 사용자의 5배가 넘는 것이다.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는 2억4500만명에 달한다고 린다 야카리노 엑스 CEO가 언급했다. 메타는 이번 실적발표에서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밝히지 않았다.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의 제레미 골드만 연구원은 “스레드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출시 당시의 5분의 1 수준”이라고 했다. 또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스레드의 미국 내 이용자 수는 연말 2370만명에 이를 것”이라며 “같은 기간 엑스는 56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웹 트래픽 분석 업체 시밀러웹도 “스레드가 가장 주목받았던 미국의 경우 안드로이드 기준 9월 이용량이 7월에 비해 40% 감소했다”고 밝혔다.

스레드는 출시 후 일주일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돌파했지만, 이후 사용자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메타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피드에서 스레드를 노출하고 있는데 이용자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메타 측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곧바로 스레드 최신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 피드에 올라오는 스레드 추천 계정.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의 계정이 추천 계정으로 뜬 모습./인스타그램 캡처

문제는 메타가 스레드 관련 게시물의 노출을 비활성화하는 기능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일부 사용자는 스레드를 페이스북과는 매우 다르게 사용하고 있고, 자신의 스레드 게시물이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표시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데 이런 선호도를 고려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메타는 스레드에 각종 기능들도 업데이트하고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게시물 검색, 웹 버전, 편집 버튼, 손쉬운 계정 전환 등 여러 기능을 잇따라 출시했다. 예컨대 계정만 검색할 수 있었던 것을 키워드를 이용해 게시물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다른 언어로 된 텍스트를 읽을 수 있는 번역 기능도 추가했다. 지난달에는 스레드 웹 버전을 출시했고, 전날에는 설문조사 기능과 GIF 파일 업로드 기능을 새로 내놨다. 앞으로 다이렉트 메시지(DM) 기능 및 해시태그 기능 등도 탑재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레드가 출시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누적 콘텐츠가 부족해 앞으로 전망을 단정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다른 SNS의 경우 광고에 대한 피로도가 누적돼 있어 스레드가 기능 개선을 이루면 반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 수석 분석가 재스민 엔버그는 “엑스의 헛발질로 초기 스레드 가입자가 증가했었는데, 엑스가 이용자들에게 월 구독료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실행한다면 스레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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