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에 소변 본 직원 해고한 빵집…스페인 법원 "3500만원 직원에게 배상"

김수연 기자 2023. 10. 27. 16: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빵집이 그릇에 소변을 본 직원에게 도리어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법원의 판결을 받았다.

26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페인 카탈루냐 고등법원은 폐쇄회로(CC)TV로 수집한 증거를 사용해 직원을 해고한 빵집에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빵집 측은 해당 공간이 식품 생산에 사용되기 때문에 CCTV 녹화가 합법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직원들을 위한 휴게 공간이 따로 없다며 이 주장을 기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빵집이 그릇에 소변을 본 직원에게 도리어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법원의 판결을 받았다.

26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페인 카탈루냐 고등법원은 폐쇄회로(CC)TV로 수집한 증거를 사용해 직원을 해고한 빵집에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CCTV에 찍힌 영상에는 2018년 한 여성 직원이 빵집 작업 공간에 쭈그리고 앉아 제빵에 사용되는 여러 그릇에 소변을 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직원은 “소변을 담은 그릇을 깨끗이 씻어 다른 깨끗한 도구들과 함께 보관했다”고 주장했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이 직원은 같은 해 여름 해고 통지서를 받았고, 이 처분에 불복해 법원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판결문에 따르면 빵집 주인은 직원들에게 CCTV를 사용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스페인 법에 따르면 탈의실, 화장실, 식당 등의 직원용 공간에는 CCTV를 설치할 수 없다. 직원들이 사용하는 공간을 촬영하는 것은 사생활권을 침해한다는 이유에서다.

법원은 해당 빵집에는 지정된 탈의실이 없어 직원이 작업 공간에서 옷을 갈아입어야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빵집 측은 해당 공간이 식품 생산에 사용되기 때문에 CCTV 녹화가 합법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직원들을 위한 휴게 공간이 따로 없다며 이 주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직원에게 해고로 인해 받지 못한 급여에 대한 보상으로 2만 1100파운드(약 35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