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석유 … 우리가 아는 중동은 일부에 불과하다
오늘날 국제 정세의 중심에는 중동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7일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을 단행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세계를 경악하게 했다. 양측의 전쟁이 격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중이다. 일부 전문가들이 이번 사태가 제5차 중동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중동은 우려와 함께 기대감을 품게 하는 곳이다. 우리 사회가 계속 변하듯 중동 지역 국가들도 '격변'이라고 할 만큼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중동 산유국들은 오일 머니를 앞세워 파격적인 개혁·개방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업 규모만 5000억달러(약 670조원)에 달하는 네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아랍에미리트는 화성 탐사선을 화성 궤도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막대한 자금력으로 유명 프로 축구 구단과 선수를 사들이는 것도 중동 국가들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중동과 이슬람 문화는 여전히 어렵고 복잡하고 낯설다.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센터장으로 재직 중인 저자는 중동에서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발견하려면 테러나 전쟁, 석유 같은 피상적 이미지를 넘어 중동을 바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간 '최소한의 중동 수업'은 중동을 이해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저자는 중동 이슬람 세계 변화의 배후에는 중동 지역 MZ세대의 꿈과 상식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한다. 서구 사회가 이뤄 온 발전상에 비교할 때, 중동은 새로움이 꿈틀거리고 있는 '젊은 지역'이라는 평가다.
중동에서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이해가 필요하다. 저자는 중동의 역사와 기존의 평가뿐 아니라 현재 중동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개혁과 변화의 바람까지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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