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투자 속속 연기… 잘 나가던 배터리도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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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우려 및 고금리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배터리 회사들도 주춤하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완성차 업체는 전기차 수요 둔화로 공장 건설 계획을 연기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최근 테슬라, GM 등 자동차 업체들이 내년까지의 수요 전망을 부정적으로 봤고, 일부 고객사는 출시 계획과 목표 생산량을 하향 조정했다"며 "여기에 광물 가격까지 내려 배터리 회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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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우려 및 고금리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배터리 회사들도 주춤하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완성차 업체는 전기차 수요 둔화로 공장 건설 계획을 연기하고 있다.
27일 재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 26일(현지 시각) 120억달러(약 16조원) 규모의 전기차 투자 계획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SK온은 지난해 포드와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설립하고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 각각 공장을 짓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블루오벌SK의 켄터키 2공장 가동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GM은 지난해 중순부터 내년 중순까지 2년간 전기차 40만대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폐기하고, 미시간주 전기차 생산공장 가동 시점을 1년 연기했다. GM은 일본 혼다와 50억달러(약 6조8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공동개발 계획도 철회하기로 했다.
완성차 업체들의 이러한 변화는 수요 둔화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세계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2021년에 전년 대비 115% 증가했으나 올 상반기 세계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총 434만248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0% 증가하는데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재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올해 3분기에 순이익이 전년 대비 44% 감소하는 ‘어닝 쇼크(실적 악화)’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8월 261.7달러에서 전날 205.76달러로 21%나 빠졌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회사는 “4분기 주요 고객사의 보수적인 전기차 생산 계획에 따른 물량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경기 침체와 중국의 과잉 공급으로 리튬 등 메탈 가격이 급격히 내려가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 통상 3~6개월 시차를 두고 양극재부터 2차전지 셀까지 순차적으로 판매 단가가 하락한다. 통상 판매 단가가 떨어지면 수익성도 낮아진다.
지난 7월 1㎏당 약 270위안이었던 탄산리튬 가격은 최근 157.5위안에 거래됐다. 탄산리튬은 주로 전기차용 인산철(LFP) 배터리에 쓰인다. 이 외 2차전지 광물인 니켈, 코발트, 망간 등도 올해 들어 가격이 줄줄이 내림세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최근 테슬라, GM 등 자동차 업체들이 내년까지의 수요 전망을 부정적으로 봤고, 일부 고객사는 출시 계획과 목표 생산량을 하향 조정했다”며 “여기에 광물 가격까지 내려 배터리 회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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