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퀄라이저보다 더 뜨거운 탑 '럼블'의 가치

최은상 기자 2023. 10. 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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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럼블'의 가치가 급상승했다.

럼블이 플레인-인 스테이지까지는 '크산테', '레넥톤'에 밀려 조명받지 못했다.

더욱이 럼블은 텔레포트가 핵심 소환사의 스킬로 평가되는 탑 라인에서 점화를 사용한다.

롤드컵 메타를 분석한 인플루언서 중에서도 럼블을 주류 픽으로 예상하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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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픽률 74%, 승률 80%로 모든 챔피언 중 5위, 탑 챔피언 1위 급부상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럼블'의 가치가 급상승했다.

럼블이 플레인-인 스테이지까지는 '크산테', '레넥톤'에 밀려 조명받지 못했다. 스위스 스테이지 들어서 상황은 급변했다. 밴픽률 74%, 10승 2패 승률 80%로 모든 챔피언 중 5위, 탑 챔피언 1위에 올랐다.

13.19 패치로 치뤄진 2023 롤드컵은 탑 챔피언이 굉장히 제한적이다. 쓰이는 탑 챔피언이 극소수다. 특정 상황을 제외하면 메타 챔피언으로 부를 수 있는 카드는 크산테, 레넥톤, 잭스, 럼블, 아트록스 정도다.

이는 블루 진형 강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블루의 단점은 4, 5픽에서 뽑은 탑 챔피언을 레드 5픽으로 카운터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챔피언 풀이 제한적이다 보니 카운터 픽만 잘라버리면 변수가 사라진다.

- 스위스 스테이지 탑 챔피언 밴픽률 (자료 출처 : gol.gg, 뽀삐는 정글 포함)

대표적인 예시가 잭스와 레넥톤이다. 레넥톤은 잭스의 카운터 픽으로 유명하지만, 블루에서 레넥톤을 자르고 잭스를 픽하면 레드에서 후픽으로 고를만한 챔피언이 없어진다. 여기에 '오리아나; '자야'와 같은 고밸류 블루 1픽 카드까지 있다 보니 블루 승률이 무려 71.4%에 달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메타 정리가 다시 한번 재정립됐다. 럼블이 생각보다 더 강력했던 것이다. 어떤 탑 챔피언이 와도 럼블 앞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LCK 해설위원 강퀴 역시 "럼블이 나오면 후픽으로 어떤 탑을 고르던 까다롭다"라고 평가했다.

Q 스킬인 '화염방사기'의 광역 도트 피해로 라인 푸쉬력은 최상급인데다가, 스킬의 기본 피해량이 높아 '마법사의 신발' 하나만 나와도 어마무시한 파괴력을 뽐낸다. 스탠딩 메이지가 급부상하며 사이드가 중요한 현 메타에서 럼블은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올 수 있는 픽이 됐다. 

- 블루가 자야, 혹은 오리아나를 가져가면 레드 1, 2픽으로 빠르게 럼블을 가져가는 추세 (이미지 출처 : LCK 유튜브)

그렇다 보니 탑을 4, 5픽으로 내리는 것보다 1~3픽에서 럼블을 빠르게 가져가는 전략을 자주 구사한다. 블루에서 1픽으로 오리아나, 혹은 자야를 가져가면 레드 진형에서는 1, 2픽으로 빠르게 럼블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이는 밴에도 영향을 줬다. 밴 카드가 여유로운 블루 진형에서 럼블을 집중 밴하기 시작했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럼블은 총 16번 밴이 됐는데, 그중 13번이 블루 진형이다. 픽은 총 10번 됐는데, 무려 8승을 거뒀다. 승률 80%로 오리아나와 자야 만큼이나 고밸류 픽이 된 것이다.

더욱이 럼블은 텔레포트가 핵심 소환사의 스킬로 평가되는 탑 라인에서 점화를 사용한다. 점화와 텔레포트 채용 비율은 6대4로 점화가 더 애용된다. 주도권을 가져오려고 사용하는 챔피언인 만큼 더욱 힘을 준 모습이다.

- 스위스 스테이지 럼블의 전체 스탯 (자료 출처 : gol.gg)

럼블은 13.19 패치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한 픽이다. 솔랭 기준으로는 4티어 픽었고, 플레이-인 스테이지까지만 해도 '라칸', 혹은 '자르반'과 연계한 콘셉트 픽으로 평가됐다. 롤드컵 메타를 분석한 인플루언서 중에서도 럼블을 주류 픽으로 예상하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물론 럼블은 아무나 할 수 있는 픽은 아니다. 생존기가 없어 갱킹에도 취약한 편이고, 텔레포트가 아닌 점화를 들면 라인 조율 및 한타 합류가 어렵다. 럼블이 열려도 가져가지 않거나, 선호하지 않는 선수들도 많았다. 

럼블은 상위 라운드로 올라갈수록 밸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T1, 디플러스 기아, 웨이보 게이밍, 젠지 등 우승 후보 대부분이 럼블로 좋은 활약을 보인 만큼 향후 오리아나, 자야 만큼이나 핫한 챔피언이 될 것으로 보인다.  

anews9413@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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