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3기 판정받은 싱가포르 의사가 한국서 수술받은 이유는

김기성 기자 2023. 10. 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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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과 식도 경계에 암이 생겨 치료에 어려움을 겪던 싱가포르 의사가 한국에서 수술을 받고 무사히 본국으로 돌아갔다.

27일 중앙대학교광명병원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신경과 의사로 일하는 탕콕프(Tang Kok Foo)씨는 위산 역류 등의 증상이 있어 검진을 받은 결과 '위식도경계부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위식도경계부암 수술은 위와 식도, 종격동, 림프절도 다뤄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위암 수술에 비해서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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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경계부암 수술 위해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찾아
김형호 교수, 복강경위절제술 시행 후 5500여건 집도
김형호 중앙대학교광명병원 교수(왼쪽 두번째), 김 교수에게 위식도경계부암 수술을 받은 싱가포르 의사 탕콕프씨(오른쪽 두번째)와 그 가족의 모습./(중앙대학교광명병원 제공)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위장과 식도 경계에 암이 생겨 치료에 어려움을 겪던 싱가포르 의사가 한국에서 수술을 받고 무사히 본국으로 돌아갔다.

27일 중앙대학교광명병원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신경과 의사로 일하는 탕콕프(Tang Kok Foo)씨는 위산 역류 등의 증상이 있어 검진을 받은 결과 '위식도경계부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위식도경계부암은 식도와 위가 만나는 부위에 생기는 암이다. 탕콕프씨의 경우 해당 부위에서 단단한 덩어리로 이루어진 고형종양암이 발견됐고 식도 주위의 림프절까지 암이 전이된 상태였다.

그는 자국에서 선행항암치료를 받아 병기를 낮출 수 있었다. 하지만 싱가포르 의료계가 해당 암 수술 임상 경험이 적어 어려움을 겪다가 동료 의사들의 권유로 한국에 들어와 김형호 중앙대학교광명병원 교수를 찾았다.

위식도경계부암 수술은 위와 식도, 종격동, 림프절도 다뤄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위암 수술에 비해서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한국의 위암 치료 성적은 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5년 생존율이 78%에 이른다. 특히 복강경 수술에 있어서는 우리나라의 치료 수준은 세계 선두 수준이다.

탕콕프씨의 암 수술을 집도한 김형호 교수는 1996년 국내 최초로 복강경 위절제술을 시행하고 위암에서 복강경 위절제술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현재까지 5500여회의 위암 복강경 수술을 집도했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탕콕프씨는 "교수님의 실력은 물론이고 병원의 최신시설과 환자중심의 문화, 친절한 직원 등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만족스러웠다"며 "감염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과 의료진들의 영어 소통이 아주 원활하게 이뤄지는 것도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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