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희생·통합·다양성이 혁신위 철학"…"與, 처절한 반성문 써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7일 "우리(혁신위)의 철학은 희생과 통합, 그리고 다양성"이라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혁신위) 첫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 위원장은 "혁신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확실히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혁신"이라며 "다양하고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 (혁신위원으로) 와있다. 이제부터 저는 혁신위원장으로서 좋은 방향을 제시하는 위원들의 뜻과 길을 전달하는 도구로 일하겠다"고 했다.
앞서 26일 인 위원장은 자신을 포함한 총 13명의 혁신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혁신위에는 현역 의원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오신환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 등이 합류했다. 13명의 혁신위원 중 남성은 6명, 여성은 7명으로 여성 비율이 더 높으며 2000년생 박우진 씨를 포함해 청년층도 대거 발탁됐다. 수도권과 호남, 충청 등 지역 안배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혁신위 첫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당의 반성을 강조하며 저마다 포부를 밝혔다.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의원인 이소희 위원은 "정말 절박한 심정과 함께 당의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혁신위 제안을 수락했다"며 "지금은 국민의힘이 처절히 반성문을 써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이 위원은 비윤(비윤석열)계가 혁신위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일각의 비판에 반박하기도 했다. 이 위원은 "(주변에서) 계속 비윤계가 혁신위에 들어와야 혁신이고 아니면 혁신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그런 부분들도 국민들에겐 밥그릇 싸움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품으로 뛰어들기 위해 민생에 더 관심을 갖고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인 오신환 위원은 "방탄 야당에 또다시 원내 제1당을 내주고 여소야대가 재현된다면 그 즉시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은 사라질 것"이라며 "거두절미하고 총선 승리로 가는 길은 대통합과 대혁신뿐"이라고 했다. 이어 "민생정치가 혁신이고 새정치라 생각한다. 당이 공감 능력을 키우고 문제해결 능력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했다.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경진 위원은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패배를 언급하며 "무엇 때문에 1년 몇개월 사이 민심이 돌아섰을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국민과의 소통, 국민의 마음 읽는 데에 국민의힘이 실패하지 않았나 싶다. 반성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왜 우리가 국민의 마음을 읽지 못했는지 어떻게 혁신위가 이 문제를 해결할지 찾아내겠다"며 "겸손한 자세로 국민들 뜻을 잘 받들 수 있는 정당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경북대학교에 재학 중인 2000년생 박우진 위원은" 평범한 대학생 중 한 사람이지만 뛰어나고 훌륭한 분들 대신해서 혁신위원 막중한 임무 수행하게 된 것 같아 어깨 무겁다"며 "보수의 가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젊은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20대 대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신선한 얘기와 아이디어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인 위원장은 오는 29일 진행되는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한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만희 사무총장과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개인 자격으로 참여한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추모제에는 불참하고, 오는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주관하는 별도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의의 재난으로 유명을 달리한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들의 상처나 아픔이 무슨 말로도 위로될 수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위로 말씀을 드리고자 (저와 정책위의장이) 참석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 추모제 제안이 있었을 때 김기현 대표나 윤재옥 원내대표 모두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추모제의 내용 자체가 민주당이 전 당원 참석을 독려하는 '집중 집회'로 성격이 바뀌어 참석이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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