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약 먹으면 머리도 풍성?…'원형탈모' 국내 임상시험 시작

이창섭 기자 2023. 10. 2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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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원형 탈모증을 앓는 성인·청소년 환자를 위한 임상시험이 국내에서 진행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날 중증 원형 탈모증을 앓는 성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국내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SALT 점수가 50점 이상인 중증 원형 탈모증 환자가 대상이다.

화이자의 '리트풀로'도 지난 6월 청소년과 성인의 원형 탈모증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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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애브비 린버크, 식약처 임상 승인
중증 원형 탈모증 환자 대상… 2025년 종료 예정

중증 원형 탈모증을 앓는 성인·청소년 환자를 위한 임상시험이 국내에서 진행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날 중증 원형 탈모증을 앓는 성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국내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전 세계적으로 15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임상 3상 시험이라 우리나라 의료기관도 참여한다. 서울대병원, 건국대병원, 부산대병원, 강동성심병원, 인하대부속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에서 진행된다. 임상시험 1차 예정 종료일은 2025년 5월26일이다. 최종 종료일은 2028년 1월3일이다.

12세에서 63세까지의 청소년·성인이 임상시험에 참여한다. SALT 점수가 50점 이상인 중증 원형 탈모증 환자가 대상이다. SALT는 원형탈모 중증도를 측정하는 점수 지표다. 100점이 100% 탈모 상태를 의미하고 50점이 넘으면 중증으로 분류된다. 주요 평가지표는 린버크 복용 후 24주 차에 SALT 점수가 20점 이하로 낮아진 환자의 비율이다.

린버크는 한국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면역과 관련된 JAK(야누스인산화효소) 신호체계를 억제하는 기전의 약이다. 본래 류머티즘 관절염, 아토피 피부염 치료 등에 쓰이지만 '탈모'로 적응증 확대에 나섰다.

윌 스미스(왼쪽)과 제이다 핀켓 스미스 (C) AFP=뉴스1

원형 탈모증은 자가면역질환이다. 몸의 면역체계가 모낭을 공격해 머리가 빠지는 병이다. 중증으로 진행하면 머리에서 시작해 온몸에서 털이 빠진다. 미국에서 매해 30만명이 이상이 중증 원형 탈모증으로 고통받는다.

남성형 탈모와 달리 여성에게서도 나타나는 병이다.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가 원형 탈모증의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3월 윌 스미스는 아내의 탈모를 조롱했다는 이유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진행자 크리스락의 뺨을 때려 논란을 사기도 했다.

원형 탈모증은 적절한 치료제가 없어 탈모 부위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하거나 약을 바르는 등 국소 치료가 주로 이뤄졌다. 앞서 린버크 외에도 다양한 JAK 억제제가 원형 탈모증 공략에 뛰어들었다. 일라이릴리의 '올루미언트'가 지난해 6월 성인 원형 탈모증 치료제로 FDA(미국 식품의약국) 허가를 받았다. 화이자의 '리트풀로'도 지난 6월 청소년과 성인의 원형 탈모증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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