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미래에셋 횡령사고 미보고 검사 착수…책임 물을 것”

김수정 기자 2023. 10. 2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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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 출석…내부 시스템 질타 받아
이 원장 “내부통제 실패 건인지, 은폐 건인지 진상조사 중”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7일 미래에셋증권의 횡령 사고 보고 누락에 대해 “허위 보고 내지는 누락 고의성 등을 검사해서 최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금감원이 미래에셋증권 횡령 사고를 1년 6개월 만에 알았는데 감독·보고 시스템이 엉망진창인 것 아닌가’라는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에서 프라이빗뱅커(PB)로 일하던 A씨는 한 벤처캐피털 기업 일가의 자산을 관리하며 펀드 수익을 낸 것처럼 조작해 734억원을 편취하고 투자 손실을 숨기려 가짜 서류를 만들거나 임의로 주식을 매매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하지만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으로부터 사고에 대한 보고를 받지 못했고, 300억원대 민사소송에 대해서는 뒤늦게 보고 받았다.

황 의원은 “(미래에셋증권에서) 700억원대 사고가 발생하고, 300억원대 민사소송도 있었는데 금감원이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금감원의 내부 시스템을 지적했다.

이에 이 원장은 “허위 보고 내지 보고 누락 등에서 고의·중과실이 있었는지 검사를 착수해 내부통제 실패 건인지, 은폐 건인지 진상조사하고 있다”면서 “규정상 개별 건 근거가 있는 것에 대해선 제재할 수 있지만, 근거가 없으면 제재가 어려워서 향후 재발 방지 대책 위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부분이 빠져 있는지 보고 개선방안을 준비해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ks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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