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만에 11조원 넘게 증발한 투자자예탁금…‘폭풍전야’ K-증시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5일 기준 46조534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27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 58조1990억원과 비교하면 약 3개월 사이에 11조6649억원이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이후 동학개미 열풍이 불면서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021년 말 67조5307억원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며 주식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서자 46조4484억원까지 급감했다.
국내 증시가 증권가의 ‘상저하고’ 전망을 벗어나 탄력을 받기 시작하면서 투자자예탁금 추이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월간으로 보면 3월 말 기준 50조원까지 올라선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8월까지 51조원대 이상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금리 인상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진 데 이어 경기 침체 우려까지 가시화되며 증시가 부진에 빠지자 투자자예탁금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져 주식 투자에 대한 기회비용이 커지기 때문이다.
시장의 활력을 나타내는 거래대금도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26일 36조3482억원에 달했던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지난 26일 9조2515억원까지 줄었다. 지난 23일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7조1175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26일 6조5948억원으로 지난 1월 18일(6조5342억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국내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테마주를 중심으로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을 추월하기도 했지만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9월 19일부터 27일까지 7거래일 연속 코스닥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을 앞지르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시가총액보다 크기 때문에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을 앞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 대형주를 중심으로 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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