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대선 허위보도 공방에 과기장관 '황희정승' 답변…좌중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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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의 지난 대선 직전 보도를 둘러싼 공방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황희 정승처럼 답변해 국정감사장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종합감사에서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지난해 3월 6일 뉴스타파에서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가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무마했다는 취지의 김만배 씨 인터뷰 녹취록을 보도한 것을 가리켜 "가짜뉴스를 퍼뜨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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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뉴스타파의 지난 대선 직전 보도를 둘러싼 공방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황희 정승처럼 답변해 국정감사장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종합감사에서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지난해 3월 6일 뉴스타파에서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가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무마했다는 취지의 김만배 씨 인터뷰 녹취록을 보도한 것을 가리켜 "가짜뉴스를 퍼뜨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같은 해 2월 JTBC 보도와 3월 뉴스타파 보도 이후 '대장동 몸통' 연관 단어가 '이재명'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등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한 뒤 "대통령 당선인을 바꿔치기하려 했던 반헌법적 세력의 계획이 성공할 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장관은 "(박 의원이) 조사한 대로 보면 뭔가 좀 문제가 있어 보이긴 한다"고 답변했다.
또 박 의원이 과거 다른 가짜뉴스 의혹들을 열거하며 특단의 대책을 주문하자, 이 장관은 "앞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엄정하게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답변에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대장동 사건은 있지도 않은 이재명 후보의 혐의를 검찰이 만들어서 온 언론이 이 후보에게 책임이 있는 것처럼 1년 넘게 보도한 것"이라면서 "가짜뉴스의 결과로 이 후보가 낙선했다고 분석된다"고 반발했다.
이 장관은 "(박 의원이 제시한) 그 자료와 데이터만 보면 그랬다는 말"이라며 수습을 시도했으나, 민 의원은 "그러면 (가짜뉴스의 결과로 이 후보가 낙선했다는) 제 데이터는 어떻냐"라며 재차 추궁했다.
이에 이 장관이 "그것도 그렇게 볼 수 있다"며 마치 '네 말도 옳다'는 식의 황희 정승식 답변을 내놓자 의원들은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이번 국감에서는 여러 상임위에 걸쳐 대장동 사건과 관련 보도에 관해 여야의 팽팽한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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