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유종의 미' 거뒀다…'리딩금융'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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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KB금융지주가 '리딩금융' 지위를 수성했다.
KB금융은 올해 1분기 '리딩금융'을 탈환 후 꾸준히 호실적을 이어가며 입지를 공고히하는 중이다.
KB금융은 올해 3분기 1조373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3분기 연속 KB금융이 '리딩금융' 타이틀을 가져가며 입지를 굳혀가는 분위기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향후 두 지주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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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일회성 요인 실적 발목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올해 3분기 KB금융지주가 '리딩금융' 지위를 수성했다. KB금융은 올해 1분기 '리딩금융'을 탈환 후 꾸준히 호실적을 이어가며 입지를 공고히하는 중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신한금융지주와의 '리딩금융' 경쟁에서 승기를 잡았다. 11월 용퇴를 앞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임기 내 받을 마지막 성적표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은 올해 3분기 1조373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규모다. 반면 신한금융은 같은 기간 26.6% 뒷걸음질 친 1조192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올해 들어 KB금융은 '리딩금융' 타이틀을 신한금융에 내어주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한금융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모양새다. 양 금융지주사의 실적 격차는 1816억 원이다.
신한금융의 경우 일회성 요인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보수적 충당금 적립 기조와 함께 은행의 희망퇴직(743억 원)과 증권의 투자상품 관련 충당부채 비용 인식(1200억 원) 등 일회성 비용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각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각 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은행 부문에서는 KB국민은행이 신한은행을 앞지르며 희비가 갈렸다. KB국민은행은 3분기 963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규모다. 반면 신한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918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비은행 부문은 양사 모두 실적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KB금융이 신한금융에 비해 비교적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우선 증권 부문에서 두 금융지주간 실적 격차가 1300억 원가량 벌어졌다.
KB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1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3분기 381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던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185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IB 관련 수수료 감소와 3분기 중 발생한 투자상품 관련 충당부채 적립 관련 영업외손실 영향이다.
보험 부문에서도 다소 격차가 났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5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다. 같은 기간 KB라이프생명은 7.9% 감소한 60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에 반해 신한라이프는 기난해와 비교해 13.7% 감소한 115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신한EZ손해보험은 3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두 금융지주간 실적 격차를 키우게 됐다. 보험 부문에서만 1035억 원가량 차이가 난 셈이다.
다만 카드 부문에서는 신한카드가 KB국민카드를 앞질렀다. 신한카드는 3분기 1522억 원의 순익을 올린 반면 KB국민카드는 795억 원 순이익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3분기 연속 KB금융이 '리딩금융' 타이틀을 가져가며 입지를 굳혀가는 분위기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향후 두 지주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의 3분기 실적 격차는 1816억 원으로, 이정도의 격차는 일회성 요인 등에 의해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다"며 "이번 신한금융의 경우 희망퇴직과 증권의 투자상품 관련 충당부채 비용만 합쳐도 1943억 원"이라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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