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MnM, 울산 배터리 소재공장 6700억 투자…2차전지 소재사업 본격화

김희수 기자(heat@mk.co.kr) 2023. 10. 2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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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니켈 2.2만t 생산예정
그룹 생산능력 440% 증가
2단계투자 새만금공장 검토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3 전시회 LS홍보관을 방문한 구자은 LS그룹 회장(왼쪽 다섯번째)을 비롯한 경영진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S MnM>
LS MnM이 울산 온산제련소 인근 부지에 황산니켈 등 2차전지 소재 생산공장을 새로 짓는다. 투자 규모는 6700억원에 달할 예정이다. LS MnM은 LS그룹의 비철금속 제련 전문업체다.

27일 LS MnM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울산 신공장(EVBM온산) 건설에 67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LS MnM 온산제련소 인근 9만5000㎡ 부지에 건설하며 운영자금 900억원을 제외한 조성비용은 5800억원이다.

EVBM온산은 2차전지 소재인 전구체의 핵심 원료인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황산망간을 생산한다. 황산니켈 생산능력은 연간 2만2000t(니켈 메탈기준)이며 내년 상반기 착공해 오는 2027년 본격 양산을 시작한다는 각오다.

아울러 니켈 중간재인 혼합수산화물(MHP) 및 폐배터리를 전처리한 블랙매스 정련 설비를 갖춘다. 블랙매스는 자회사인 지알엠과 협업해 조달한다. 향후 물량 확보를 위해 폐배터리 전처리투자 전문 펀드 등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EVBM온산은 원가경쟁력 확보에 방점을 뒀다. 인근에 위치한 기존 온산제련소의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이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항구와 인접해 해외에서 수입하는 원료의 배송비를 줄일 수 있다. 오랜 제련 사업 경력으로 얻은 글로벌 공급망과 기술력이 경쟁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연합의 핵심원자재법(CRMA)에 대응하는 원료를 조달해 미래 수요를 충족한다는 각오다.

LS MnM은 2단계 투자로 전북 새만금에 4만t(니켈 메탈기준)의 황산니켈 생산공장 마련할 방침이다. 오는 2029년에는 전기차 약 12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황산니켈 연 6만2000t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로써 LS는 황산니켈, 전구체로 이어지는 2차전지 소재 가치사슬을 탄탄히 하게 됐다. 지난 3월 LS MnM의 출자사 토리컴이 충남 아산서 준공한 황산니켈 공장은 생산능력이 연 5000t 규모였다.

EVBM온산을 통해 그룹의 황산니켈 생산능력이 440% 늘어나는 셈이다. 해당 황산니켈은 오는 2026년 양산 목표인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의 전북 새만금 전구체 공장에서 쓰일 전망이다.

도석구 LS MnM 대표이사 부회장은 “EVBM온산을 통해 그룹의 배터리 비즈니스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게 된다”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K-배터리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회사 가치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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