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이자 인상 경쟁에…5대 은행 가계예대차 축소

이정필 기자 2023. 10. 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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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대출과 예금의 금리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

2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가계예대금리차는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농협은행은 "정부정책자금이 주로 1~3개월 초단기 정기예금으로 예치됨에 따라 저축성 수신금리가 낮으며, 이는 상대적으로 예대금리차가 크게 나타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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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금리 인상폭이 대출금리 상승폭 웃돌아
하나·신한은행 가계예대차 0.7%p대로↓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고금리 대출에 따른 이자 장사로 올해 1분기에 7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일 오전 서울 한 시중은행 ATM기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3.06.02.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시중은행의 대출과 예금의 금리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 지난해 고금리로 조달했던 자금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재예치 경쟁에 나서 수신 금리를 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가계예대금리차는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를 보면 하나은행은 8월 0.72%포인트에서 9월 0.71%포인트로 하락했다.

이 기간 신한은행은 0.90%포인트에서 0.77%포인트로 내려갔다. 우리은행은 0.99%포인트에서 0.82%포인트, 국민은행은 0.92%포인트에서 0.83%포인트, 농협은행은 1.15%포인트에서 1.05%포인트로 각각 줄었다.

이처럼 예대차가 좁혀진 배경으로는 수신금리 인상 경쟁이 꼽힌다. 앞서 은행들은 지난해 9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자금 유치를 위해 예적금 금리를 높여왔다. 당시 고금리로 조달했던 자금의 1년 만기가 도래하면서 다시 수신상품 이자를 높이며 재예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8월 4.70%에서 9월 4.72%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금리는 4.63%로 동일하다.

이 기간 저축성수신금리는 3.73%에서 3.86%로 0.13%포인트 뛰었다. 정기예금 금리(1년)는 3.72%에서 3.93%로 0.21%포인트 급등했다.

가계 정기예금 금리(1년)는 3.72%에서 3.94%로 솟았다. 1년 미만 정기예금 금리도 3.67%에서 3.80%로 올랐다.

한편 농협은행은 5대 은행 중 상대적으로 예대차가 큰 이유에 대해 당행이 취급하는 정부정책자금이 수신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점을 들었다.

농협은행은 "정부정책자금이 주로 1~3개월 초단기 정기예금으로 예치됨에 따라 저축성 수신금리가 낮으며, 이는 상대적으로 예대금리차가 크게 나타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취급기준 대출금리와 수신금리는 모두 상승했으나, 수신금리 상승폭이 더 커 신규취급기준 예대금리차는 축소됐다"며 "잔액기준 대출금리와 수신금리는 전월과 동일하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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