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트라우마' 겪는 시민·소방관 위해 심리지원 '총력'

'기념일 반응',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극복 지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 1주기를 앞둔 25일 서울 광진구 건대맛의거리에서 서울시가 새로 도입한 '인파감지 시스템' 가동 상황과 안전관리 대책 현장점검을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유가족과 참사 경험자를 위한 특별 심리지원에 나선다.

서울시는 피해자가 연상되는 특정 기념일에 나타나는 심리 증상 '기념일 반응' 등 트라우마 해결 및 예방을 위해 12월까지 특별 심리지원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특별 기간 이후에도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심리상담, 회복 프로그램, 찾아가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예방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시민들이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촘촘한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24시간 핫라인 전화상담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상담 중 자살 위험증상이 감지되면 응급출동해 현장 상담과 자해 위험성 등을 평가한 후 응급조치도 연계한다. 상담은 1회로 끝내지 않고 상황에 따라 서울시내 25개 정신건강 복지센터에서 모니터링을 이어간다.

당일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이나 경찰관 등이 겪고 있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극복 지원도 추진한다. 참사 경험자 만큼이나 현장에서 시민을 구하지 못했다는 부담과 자책 등으로 많은 소방관과 경찰관이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0·29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심각해질 수 있는 기념일 증상, PTSD를 최소화하기 위한 특별 치유지원 기간을 운영한다"며 "체계적이고 촘촘한 심리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