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공주 규모 3.4 지진, 더 큰 지진 오나?...올가을 첫 중국발 스모그 유입
■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진두 YTN 기상·재난 전문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틀 전 충남 공주에서 규모 3.4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혹시 우리나라도 더 큰 지진이 오는 것 아닐까 걱정하는 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어떤 지진이었는지 분석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중국발 스모그가 유입돼, 중서부 지방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올가을과 겨울 미세먼지 전망까지 알아보겠습니다. 김진두 기상·재난 전문 기자와 함께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틀 전 저녁이었었죠. 놀라신 분들 많으셨던 것 같아요.
[기자]
규모 자체는 그렇게 크지는 않았습니다. 규모가 보시는 것처럼 3.4. 그러니까 지진으로 인한 전체 에너지양의 규모로 표현이 되는데 3.4입니다. 올해 일어난 지진이 모두 충남 공주 지진까지 87차례였는데 그 가운데 다섯 번째로 강한 지진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아주 엄청난 지진이고 피해가 날 정도는 아니었는데 내륙에서 난 지진입니다. 내륙에서 난 지진이고 보시면 진원의 깊이가 12km. 우리나라에서 보통 나는 지진이 10~14km 정도 나는데 아주 얕은 위치에서 났기 때문에 그만큼 흔들림이 심했습니다.
그 부분을 조금 더 설명을 드리면요, 땅속 깊이에서 지진이 발생하는 위치가 진원입니다. 그리고 수직으로 올라온 지표를 진앙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번 지진은 규모가 3.4였죠. 그런데 진도, 진도라는 것은 흔들림의 정도입니다.
진앙에서 가까우면 진도가 훨씬 높고요. 진앙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진도는 낮아지는 형태가 됩니다. 그러니까 어제 같은 경우를 보면 지난번 공주 지진은 공주시에서는 진도가 5였습니다.
그리고 세종시와 대전이 바로 그 옆에 있지 않습니까? 여기 같은 경우에는 진도가 4였습니다. 그런데 경기도와 서울 이쪽 북쪽으로는 진도가 1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정도의 진도라면 어느 정도일까를 보면 보시죠. 진도 5가 공주 지역이었습니다.
진도 4가 세종과 대전 쪽이었거든요. 보시면 흔들리는 정도를 느낄 수 있는 데가 진도 4. 그리고 공주 지역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창문이 깨질 수도 있는 정도 수준이었기 때문에 그 주변에 계신 분들은 천둥소리가 났다, 뭔가 폭탄이 터지는 것 같았다, 이런 소리를 듣고 굉장히 많은 신고를 하게 된 거죠.
[앵커]
그리고 지진이 발생했던 시간도 보니까 9시 45분, 10시쯤 됐으니까 아마 다들 쉬고 계실 때 많이 느끼셨을 것 같아요.정부는 어떻게 대응을 했습니까?
[기자]
우선은 중대본부 같은 경우 비상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우선은 지진이 내륙에서 일어났고 흔들림이 강했고 국민들이 많이 놀라신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비상 1단계로 내리고 나서 상황을 체크했는데 그 뒤로 피해는 없었습니다. 놀라신 분들은 많고 신고 전화는 많았는데 피해가 발생한 건 없었고요. 규모 자체가 그렇게 크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추가 여진도 규모 3.4가 본진이 될 수도 있고 전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이후에 더 강한 지진이 나타난다면 3.4는 전진이 되는 거고 그 뒤에 강한 지진이 본진이 본진이 되는 겁니다. 이게 더 큰 지진이 올 수도 있는 것 때문에 비상 1단계를 발령했는데 다행히 규모 3.4 지진이 본진이었고 그 뒤로는 규모 1, 2 정도의 굉장히 약한 지진만 이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올해 튀르키예에서도 대규모 지진, 모로코, 여러 곳에서 지진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 걱정이고요. 특히 우리나라에서 유달리 일단 앞서 87번이요, 올해? 이렇게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게 평년보다 많이 일어나는 것 아니에요?
[기자]
우리나라의 지진은 2011년도를 기준으로 해서 전과 후가 확연하게 바뀝니다. 2011년도에 어떤 일이 있었냐 하면 일본에서 규모 9.0, 역사상 가장 강한 지진이 났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이 났는데 그 지진 때문에 일본 지각판이 움직이면서 우리나라 지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줬고요.
그 여파로 지진이 많아지다가 2016년도에 경주 지진, 규모 5.8. 우리나라 관측 사상 가장 강한 지진이 났고요. 연이어서 2017년도에는 규모 5.4 포항 지진이 났습니다. 그때는 1년에 지진이 200회, 그다음에 100회, 이렇게 굉장히 많이 났었습니다.
[앵커]
그때 오히려 더 많이 일어났군요?
[기자]
그렇죠. 그때는 여진이 워낙 심했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났었고요. 2019년도를 기준으로 해서 80회 정도로 떨어집니다. 그래서 2022년까지 약 80회 정도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데, 평균적으로. 그런데 올해는 87회가 벌써 발생했다는 이야기죠. 두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아주 뭔가 이유가 있을 이유를 찾아봐야 될 정도로 급격하게 증가한 건 아니지만 평년과 비슷한 정도의 수준이 이어지고 있고 또 이전에 2016년, 2017년에 굉장히 큰 지진이 일어난 뒤로는 약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어느 정도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에서는 조금씩 멀어지고 있는 거긴 한데 큰 규모가 일어나는 지역들이 혹시 따로 있습니까?
[기자]
우선은 가장 큰 데가 큰 단층대가 존재하는 곳이 그렇게 큰 지진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보실까요. 제가 우리나라의 단층 지도를 좀 가져왔습니다. 실선으로 표시된 부분들이 다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활성 단층. 그러니까 한 번 정도는 움직였던 적이 있는 단층들입니다.
[앵커]
활성 단층을 좀 쉽게 설명해 주세요.
[기자]
활성단층이라는 것은 실선으로 표시된 부분들이 다 단층들입니다. 어디에 가장 길고 큰 단층대가 있느냐? 영남 지역입니다. 그래서 경주, 포항 쪽에, 물론 이 큰 단층대에서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영남, 경주와 포항에서 연이어서 지진이 났었죠. 전라남도 지역에서도 굉장히 잦은 지진이, 규모 2~3 정도의 지진이 해남 부근에서 잇따랐습니다.
올해 같은 경우에도 동해안 같은 경우에는 규모 4.5의 올해 가장 큰 지진이 난 해역이 동해안 쪽에 속합니다. 내륙에도 굉장히 지진대가 많죠. 보시면 이번에 난 지역이 공주입니다. 이게 공주 단층입니다. 그리고 계룡산 단층이 여기에 존재합니다. 수직으로 겹쳐 있죠.
그리고 이 단층은 십자가 단층대라는 작은 단층대입니다. 그러니까 충남 지역에도 이렇게 단층대가 있고 오랫동안 공주 지역에서는 지진이 난 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계속해서 응력이 축적되면서 어느 정도 지진이 났다는 이야기죠. 남부지방은 어느 정도 났단 말이죠. 강원도 지역도 어느 정도 났습니다. 빈 곳은 어디입니까? 수도권입니다.
수도권에도 굉장히 큰 단층대인 북한에서부터 우리나라 남쪽까지 연결이 되는 추가령단층대가 존재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 수도권에는 그렇게 큰 지진이 나지는 않았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다른 지역에서 규모 3 이상, 그리고 4, 규모 5.8까지 났다는 이야기는 어느 정도 수도권에서도 지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또 역사적으로 서울으로 중심으로 해서 규모 6~7에 해당하는, 지금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규모 6~7에 해당하는 강한 지진이 나타났다는 역사적 기록이 있기 때문에 절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화제를 돌려볼까요? 앉아서 스모그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앵커]
저희 스모그 이야기하기 전에 어제 우박이 내렸습니다. 우박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경기 북부 쪽, 남양주 가평 쪽에서 우박이 내렸다는 제보가 들어왔는데 사이즈가 상당히 크더라고요. 탁구공만 한 우박도 있었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기자]
제가 이전에 말씀드린 적 있었습니다. 계절이 변화할 때 우박 현상이 자주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계절의 변화라는 게 차가웠다가 뜨거워질 때, 뜨거워졌다가 차가워질 때 이 상황에서 굉장히 많이 나거든요. 최근 들어서 비 한번 내리면 외투 한 벌이라고 할 정도로 북쪽에서 찬 공기가 많이 내려오지 않습니까?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아직까지 남쪽에 버티고 있는 따뜻한 공기와 만나는 상황에서 폭발적인 비구름들이 발달합니다. 그 상황에서 강한 상승, 하강 기류가 반복이 되면 얼음 알갱이가 올라갔다가 얼어서 조금 녹으면서 내려왔다가 다시 상승 기류를 타고 올라가는 현상들이 반복됩니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거죠. 올라가면서 커지고요. 내려오면서 조금 작아졌다가.
[앵커]
저 정도 크기의 우박이면 다칠 수도 있겠는데요?
[기자]
이 정도로 큰 우박이 만들어질 수 있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은 굉장히 상승, 하강 기류가 강했다. 그 상황에서 저렇게 국지적으로 우박 현상이 나타나고 보시는 것처럼 인명피해가 날 수 있을 정도, 시설물 피해가 날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굵은 우박이 내릴 수 있는 시기가 가을과 겨울이 교차하는 시기, 찬 공기가 본격적으로 내려오고 아직까지 낮 동안 선선한 기운이 남아있는데 갑자기 찬 공기가 내려오는 경우 이럴 때 굉장히 주의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계절이 바뀔 때 저런 우박이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지난 5월인가 6월에도 우박을 우리가 봤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봐야 한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스모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어제 첫 스모그가 나타난 거죠?
[기자]
올가을 첫 스모그입니다. 봄철에도 있기는 했는데 올가을 첫 스모그가 나타났습니다. 보시면 제가 그래프로 준비했거든요. 보여주시면 우리나라 주변의 대기 상태를 보여드리는 겁니다. 보시면 우리나라가 어디에 있냐면 여기에 있습니다.
중국에서부터 이렇게 노란색, 붉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초미세먼지입니다. PM2.5라고 부르는데 직경 2.5마이크로미터. 굉장히 작고 인체에도 해로운 초미세먼지가 중국 내부에서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게 일부가 우리나라에 날아와서 지금 영향을 주고 있는 거고요.
보시면 앞으로도 이런 현상들은 계속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내부에 더 강한 미세먼지가 생기고 있고요.
[앵커]
빨가면 빨갈수록 더 심한 거죠?
[기자]
더 넓어졌죠. 지금은 더 넓어졌고 약간 베이징 쪽으로는 굉장히 더 진한 초미세먼지가 생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이냐 하면 코로나 때는 중국이 거의 봉쇄를 했기 때문에 초미세먼지가 없었습니다. 발생을 안 했습니다.
공장 가동을 중단했죠. 그 상태에서 이제는 코로나가 끝나고 나서 중국도 경제가 조금씩 활성화되고 있다는 이야기죠. 그리고 이제 우리나라보다 더 빨리 추워지는 시기가 중국에 다가오는 겁니다. 그러면 난방을 때겠죠. 그리고 생산 활동도 많아지니까 또 스모그가 나오기 시작하겠죠.
그것들이 중국 내부에 강하게 분포할 가능성이 지난해보다 또 그 지난해에는 코로나였기 때문에 없었던 때보다 훨씬 확률이 높아진다는 거죠. 보시는 것처럼 초미세먼지 농도가 상당히 이 내부에서 짙어진다라는 것을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올가을부터 겨울까지 그리고 내년 봄까지는 초미세먼지의 공습이 굉장히 잦아질 가능성이 높고 또 최근에 코로나 상황을 거쳐오면서 굉장히 짙은 농도의 초미세먼지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게 지금 대부분의 대기를 전공하시는 분들의 분석입니다.
[앵커]
그러면 당장 이번 주말에는 어떨까요? 나들이 계획한 분들 많으실 텐데.
[기자]
다행히 이번 주말에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옵니다. 찬 공기가 내려온다는 얘기는 미세먼지를 밀어낸다는 이야기입니다. 공기가 순환이 자주되고 바람이 조금 분다고 생각을 하면 초미세먼지 걱정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주말, 휴일에는 아까 캐스터가 이야기했듯이 맑고 선선한 날씨, 그리고 초미세먼지 걱정은 없습니다.
[앵커]
중국발 스모그 유입 전망까지 들어봤습니다. 김진두 YTN 기상·재난 전문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김진두 (kimsy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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