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예상치 상회' 3분기 성장률… 경기침체 긴장감은 지속

서필웅 2023. 10. 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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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호황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경기 침체에 대한 긴장감은 지속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최근 미국 경제계에서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지속해서 나왔는데 오히려 이를 뒤집는 결과가 나왔다.

WSJ은 미국이 이 같은 경제적 장애 요소들과 싸우게 되면서 많은 전문가가 경기둔화를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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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2.1%서 큰 폭 상승…2021년 이후 최고 성장률

미국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호황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경기 침체에 대한 긴장감은 지속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2023년 3분기 실질 GDP 증가율을 연율 4.9%로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분기 2.1%보다 높은 수치일 뿐 아니라 코로나 팬데믹 여파를 극복하기 위한 대대적인 양적 완화로 7%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던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강력한 성장세다. 여전히 탄탄한 고용시장이 소비 지출 증가로 연결됐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AP뉴시스
최근 미국 경제계에서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지속해서 나왔는데 오히려 이를 뒤집는 결과가 나왔다. 예상치 못한 호성적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저력을 믿어야 한다고 항상 말해 왔다”고 자축했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는 매우 잘나가고 있다”고 반겼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경기침체 우려가 남아있다고 WSJ는 밝혔다. 경제에 부담을 주는 다수 요인들이 미 경제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다. 

이중 금리가 큰 부담이 되고 있는데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번 주 16년 만에 처음으로 5% 선을 넘었다. 이런 고금리는 주택담보대출, 신용카드, 자동차 구입, 기업 대출에 드는 비용에 영향을 미치며 경제를 둔화시킬 여지가 상당하다. 특히, 주택 투자의 경우 올해 초반 부진하다 3분기에 3.9% 증가했으나, 8% 가까이 상승한 대출 금리가 발목을 잡아 다시 하락할 여지가 충분한 상황이다. 고금리 영향 속 비즈니스 투자 역시 정체됐다.
미국 콜로라도주 셰리든의 한 코스트코 매장 모습. AP뉴시스
소비 여력도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미국인들이 펜데믹 이후 지속적인 소비로 저축이 부족한 상태이고,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소득 감소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상당수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개월 내 소비 속도가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중동과 우크라이나의 어지러운 정세도 언제든지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WSJ은 미국이 이 같은 경제적 장애 요소들과 싸우게 되면서 많은 전문가가 경기둔화를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팬데믹 이후 경제의 궤적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만큼 이러한 전망에는 주의도 뒤따른다고 전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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